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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섹스파티 의혹 보도' 정당했나…언론계 '시끌'

입력 2017-01-12 17:02 수정 2017-01-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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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섹스파티 의혹 보도' 정당했나…언론계 '시끌'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섹스 파티 의혹을 보도한 일을 놓고 현지 언론계가 시끄럽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조나 페리티 버즈피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의 섹스 파티 의혹을 보도한 벤 스미스 편집장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페리티 CEO는 "우리는 뉴스 가치가 있는 이 문건을 공개하기로 한 벤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다수 매체가 문건에 대해 보도했고 대통령과 당선인을 포함한 정부 고위 관료들도 내용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페리티 CEO는 "차기 행정부는 보도를 결정한 우리를 비난했다"며 "우리는 영향력 있는 저널리즘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잘 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NN방송 등은 앞서 미 정보당국이 트럼프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에게 불리한 정보를 보유 중이라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버즈피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해당 문건에 트럼프 당선인이 사업가 시절 러시아의 한 호텔에서 창녀들과 섹스 파티를 즐겼다는 증거를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도된 내용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일주일여 앞두고 미 정계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내용의 신뢰성을 수사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버즈피드가 보도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매체가 자신을 표적으로 마녀 사냥을 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 취임 이후 첫 기자 회견에서 "망조가 든 쓰레기더미 버즈피드는 기사를 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절대 일어난 적 없는 가짜 정보를 공개하다니 망신스럽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도 버즈피드가 보도를 결정한 배경에는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버즈피드는 전날 트럼프의 섹스파티 의혹을 보도하면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해당 내용을 보도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언론사들은 버즈피드와 거리를 두고 있다. CNN방송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보도는 입증되지 않은 문건을 공개한 버즈피드 기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CNN방송은 정보기관이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트럼프 당선인의 사생활과 재정 상태에 관한 '평판을 손상시킬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고만 보도한 바 있다.

CNN방송은 "우리는 문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추정되는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정권 인수인계 위원회가 해당 의혹을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매체 논평 블로거 에릭 웸플은 워싱턴포스트(WP) 기고글에서 버즈피드의 '러시아 문건' 보도는 뉴스 가치가 있을진 몰라도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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