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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초의원이 염전 강제 노역?…임금 체불 의혹도

입력 2014-03-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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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 지역 염전 인부들의 강제노역 사건이 터진 지 한달이 다 됐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이 섬에서 내로라하는 인사가 인부들을 강제노역 시킨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김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사흘 전인 지난 달 28일 오후, 전남 신의도의 한 집입니다.

형사 8명이 양복을 입은 남성과 함께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이 전남지역 기초의회 부의장 박 모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모습입니다.

집 앞엔 대형 염전이 있습니다.

박씨는 여기서 염전 인부들을 강제노역 시키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신의도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진행되자 일부 인부를 육지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취재진이 만난 박씨 염전 인부는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습니다.

[박 모씨의 염전 인부 : (임금은 다 받으셨어요?) 그런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경찰은 장부와 통장 등을 압수했습니다.

박씨는 지방의회 일 뿐 아니라 각종 지역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잘못한 게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 모씨/기초의회 부의장 : 지금 충분하게 조사를 세 번, 네 번 받았어요. (문제는 없는 건가요?) 네, 무슨 혐의가 있겠어요?]

한편 염전 등에 대한 일제 수색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은 실종자나 가출인 102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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