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언론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가교 역할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내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북한과의 생산적인 비핵화 협상을 희망한다면서도 아직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언론들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이어, 평양의 상황이 문 대통령에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살려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AP통신도 문 대통령이 북·미 사이의 모호한 비핵화 합의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전망했습니다.
게다가 남북정상회담에 회의적인 국내 여론을 극복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내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생산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직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만 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으로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