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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용접공 '백혈병'…일본, 첫 산재 인정

입력 2015-10-2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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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에서 방사선에 피폭된 뒤 백혈병에 걸린 40대 용접공이 처음으로 산업재해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처럼 당시 산재 기준 이상으로 피폭된 사람이 2만 2000명에 달해 추가 발병의 우려가 큽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기타큐슈시에 사는 41세 용접공은 2012년 10월부터 14개월 동안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덮개 설치공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때 피폭된 방사선량이 약 16밀리시버트. 원전 작업자의 백혈병 산재 기준인 연간 5밀리시버트의 3배를 넘습니다.

이 남자는 일을 마친 뒤 2주 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후생노동성은 "원전에서의 작업이 발병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어제(20일)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된 첫 산업재해 사례로 인정했습니다.

문제는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서 작업한 4만 5000명 중 누적 피폭량이 5밀리시버트 이상인 사람이 2만 1000명에 이른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추가 발병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011년 원전 사고 직후 5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에 피폭된 주민도 95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피폭과 암 발병 간의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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