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세먼지를 가득 품고 날아온 스모그는 우리의 눈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결막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6일) 오전 서울 강남역 회사원 정혜진씨는 거리로 나오자 마자 눈살을 찌푸립니다.
건조한 날씨에 스모그까지 닥치면서 결막염이 심해졌습니다.
[정혜진/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이 많이 가렵고 통증도 심하고 눈곱도 많이 끼고요.]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 흰 부분을 덮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겁니다.
북서풍을 타고 중국 스모그가 몰려오는 가을철이면 환자가 급증합니다.
지난해 10월의 평균 환자 수는 33만 명. 9월에 비해 4만 명 가량 늘었습니다.
중금속이 포함된 스모그가 특히 눈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김진국/안과 전문의 : 흰자위 쪽에 충혈이 되거나, 또는 눈곱이 끼거나 가려워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잘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모그가 심할 때는 미세먼지가 달라붙을 수 있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끼는 게 좋습니다.
인공눈물로 눈속의 미세먼지를 자주 씻어내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