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러시아' 여객기 폭탄, 15세 소녀 승객 좌석에 설치"

입력 2015-11-24 15: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러시아' 여객기 폭탄, 15세 소녀 승객 좌석에 설치"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킨 폭탄은 15세 소녀 승객이 앉은 좌석 아래 설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A-321은 항공기 뒤쪽의 30A 또는 31A 좌석 주변에 급조폭발물(IED)이 폭발하면서 변을 당했다.

폭발물이 숨겨져 있었을 가능성이 큰 31A 좌석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여학생 마리아 이브레바(15)의 자리였다. 앞 좌석에는 나제즈다호 바샤코바(77)라는 러시아 여성이 앉아 있었다.

이브레바와 바샤코바는 여객기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을 이륙한 지 20여분 만에 추락하면서 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브레바는 폭발물 바로 위에 앉아 있었던 만큼 승객들 가운데 가장 먼저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을 포함해 27~32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화학물질 트라이나이트로톨루엔(TNT) 1kg의 위력을 지닌 폭탄이 터지면서 무슨 상황이 벌어졌는지 생각할 틈도 없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는 이번 여객기 추락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여객기 폭발에 사용된 IED 폭탄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테러범이 여객기에 탑승해 자폭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공항 직원을 사주해 기내에 폭탄을 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폭발물이 구명조끼가 보관되는 장소에 숨겨져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폭탄의 기내 반입 경위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러시아 매체 라이프 뉴스는 앞서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폭발물이 들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 가방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방에는 불에 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의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가방에 열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이집트 수사 관계자는 "가방이 불에 탄 것 같다. 왜 가방에 불이 붙은 것인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러, IS 원유시설 '융단폭격' 영상 공개…"지상전 개시" IS, 러 여객기 폭파시킨 '캔 폭탄' 공개…러, 공습 확대 이집트 추락 러 여객기도 '테러'…혐의자 색출에 총력 푸틴, 파리 테러 계기로 '왕따'에서 '실세'로 부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