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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 유커 '치맥 파티' 그 후, 인천 월미도 다시 가보니…

입력 2016-05-0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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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관광객이 대규모로 오는 일이 잦아지면서 사실 시민들은, 관광 수입 생각해서 불편함을 많이 참고들 계시지요. 그런데 이런 소식도 있습니다. 상당수 중국인 단체 여행이 중국 여행사들 배만 불리고 우리 업체나 지역 경제엔 별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 업체끼리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내걸거나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에 보조금을 뿌리는 일이 많아서입니다. 얼마 전 한 중국 회사 임직원 6천명이 온갖 화제를 남기며 다녀간 현장을 되짚어보겠습니다.

성화선, 이현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던 인천 송도 석산.

포상 여행을 온 중국인들이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남긴 곳입니다.

한 달 후, 사정은 달라졌습니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에 들어온 이후, 가장 처음 찾은 곳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이처럼 문이 굳게 닫혀져 있습니다.

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등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치킨 3000마리가 동났던 인천 월미도를 찾았습니다.

주차장은 텅 비었고, 중국인 관광객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규모 '치맥파티'도 인근 상인들에겐 실속이 없었습니다.

[월미도 상인 : 월미도에 대해 알고 간 것 같지는 않고 거쳐 간 것뿐이야. 2시간…]

[강민수/월미도 상인 : 매출에 큰 도움은 없어요. 중국인들이 실질적으로 여기 와서 뭘 사먹거나 그런 건 거의 없어요.]

6천명이 지나간 차이나타운, 모래내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상인들에게 남은 건, 팔지 못한 상품과 실망감뿐입니다.

[모래내시장 상인 : 다음번엔 누가 중국에서 온다고 해도 우리는 기대를 안 할 정도죠.]

당시 인천시와 관광공사는 1억8천만원을 지원했고, 치킨 업체가 1억2천만원 상당의 치킨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월미도 '치맥파티'가 화제가 된 이후,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외국 기업이나 여행사들의 요구사항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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