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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골도 지나 중국으로 밀항?…배편 문의 진짜 이유는

입력 2014-06-20 17:42 수정 2015-03-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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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회장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제보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럼 이 내용을 진도에서 직접 취재한 서복현 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경상도에서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냥 놓쳐서는 안 될 제보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들으신 대로 이번 제보에는 전 세모그룹 직원, 그리고 스스로를 청해진해운 직원이라 소개한 남성이 끼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유병언 씨는 전 세모그룹 회장, 그리고 청해진해운의 명예회장이지요.

또 해당 남성은 통화상에서 유씨를 두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남성은 사고 당시 경위를 알아본다고 진도 주민에게 접근했는데요.

해당 전화는 지난 8일에 왔습니다.

사고가 난 지 두 달이 지나서 현장을 파악한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특히, 지난 8일은 검경이 금수원 2차 압수수색을 검토하는 등 유씨를 압박하던 시점입니다.

[앵커]

배 편 문의가 밀항과도 연결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해당 남성은 진도 주민에게 맹골도에 대해서 물었다고 합니다.

맹골도는 진도 해역 가장 바깥에 있는 섬입니다.

더 가면 가거도, 또 이어도, 그리고 중국과 연결되는 길목인데요.

바로 중국 밀항과도 연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지난 8일이면 열흘 전이기는 한데 그래도 수사 기관이 확인해봐야 하지 않나요? 수사 기관은 알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 검경추적팀에게 급한 건 유씨를 추적할 단서인데요.

이미 측근들이 유씨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 남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보입니다.

유씨의 도피와 관련된 일을 한다면 비단 이곳 진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도피나 밀항 루트를 찾는데도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해당 남성이 정말 청해진해운 직원은 맞는지, 그리고 배편을 물어본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수사 당국의 확인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진도 주민이 그제와 어제 차례로 해경과 검찰에 제보를 했으니 수사 기관의 진상 파악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알림]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1)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사원이나 회장임을 확인할 근거가 없고 실소유주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2)유 전 회장이 전남 지역의 항구를 통해 밀항을 시도했다거나, 구원파가 도피를 조직적으로 지원했고, '가짜 유병언' 연막 작전을 펼치고, 유 전 회장이 신도들에게 휴대폰을 이용해 도피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에서 숨진채 발견됨으로써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유 전 회장이 법조계에 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정관계 비호나 유착도 확인된 바 없다"고 검찰이 발표한바 있습니다.

4)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이 수천억 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유 전 회장 측은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으며, 이 같은 재산 규모는 구원파 소유의 영농조합과 부동산을 포함한 때문"이라고 알려왔습니다.

5)유 전 회장이 프랑스 문화계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전시회를 열었다는 보도에 대해 "유 전 회장이 기부금을 낸 것은 사실이나 전시회는 예술성을 인정받아 개최한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6)오대양사건의 배후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이고 유 전 회장이 5공 정권과 유착했다고 보도했으나, 검찰은 공문을 통해 관련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원파 측은 "유 전 회장은 본 교단의 교주가 아니었다"고 밝혀왔습니다.

7)유 전 회장 일가가 신협을 사금고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금고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대출받았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8)세모타운이 유 전 회장 일가의 영농조합에서 생산한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보도에 대해 "영농조합은 신도들이 유기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 만든 곳이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소유가 아니다"고 밝혀왔습니다.

9)김엄마, 신엄마 등이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했고, '엄마'라는 호칭이 교단에서 지도자급이라고 보도했으나 "신엄마 등은 평신도일 뿐 특정한 직책이나 역할을 맡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10)금수원 안 폐열차를 하계수양회 등에 숙소로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생태공원 조성 시 활용할 목적으로 보관한 것이었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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