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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홍준표 '1억 의혹' 진실 공방 격화…쟁점 보니

입력 2015-04-17 19:03 수정 2015-04-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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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홍준표 지사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른바 1억원 수수 의혹 관련해서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이야기 자세하게 해보겠습니다. 여당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1억 전달 뒤 확인 전화"

성완종 전 회장이 2011년 6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뒤에 확인전화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성 전 회장은 자살 직전 전달자 윤승모 씨를 찾아가 전달 내용도 확인했고, 이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파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왜 얽어매는지 수사서 나올 것"

이에 대해 홍준표 지사는 "그런 사실이 없는데, 좌우지간 왜 이런 식으로 얽어매는지 그것은 아마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나올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조금 어렵지만 극복할 수 있어"

4.29 재보선 선거운동을 위해 광주를 찾은 김무성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조금 어려운 점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성완종 전 회장의 주장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실관계는 수사기관에서 밝혀지기 전이어서 단정할 수 없지만, 이런 일에 이름이 포함됐다는 것만으로도 홍 지사에겐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새롭게 나온 얘기는, 1억원 전달의 정황을 알 수 있는 물증이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 번 집중적으로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발제에 앞서서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등장인물 3명을 잠깐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첫번째 인물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두번째 인물,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 세번째 인물, 홍준표 경남도지사입니다.

사건의 개요는 간단합니다. 성완종 전 회장이 윤승모 전 부사장을 통해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당대표 후보에게 1억원을 줬다는 것입니다. 시점은 2011년 6월입니다.

돈받은 의혹이 있는 이날 이후 홍 지사는 불과 1달 만에 한나라당 대표로 당선됩니다. 이런 연설과 함께 말이죠.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당대표 후보 (2011년 7월 4일) : 안정되고 당당하고 깨끗한 사람입니다. 저는 30년 동안 당당합니다. 돈과 여자 어떤 문제도 홍준표는 없습니다.]

무척 아이러니하죠.

홍 지사 의혹은 리스트의 다른 인물에 비해 매우 구체적입니다.

특히 전달 방식은 물론, 돈을 주고받았다고 성 전 회장이 주장하는 장소도 국회 의원회관 707호실로 특정됩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 (내가)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친구한테 내가 1억을… 윤승모 있잖아요. 동아일보. 윤승모를 통해서…]

돈 전달 이틀 전, 성완종 전 회장은 홍준표 지사를 만났다고 주장합니다. 여의도 국회 맞은 편에 있는 M호텔의 커피숍 별실에서 두 사람은 마주했다는 거죠.

이 자리에서 자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 이틀 뒤, 윤승모 전 부사장은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들고 바로 이 의원회관 707호, 홍준표 의원실로 향했다고 말합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내가 뭐 그때 공천받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했는데… 그런 식으로 하고 그러니까 너무 배신감이 들고…]

이런 일련의 스토리는 일방의 얘기일 수도 있고, 혹 사실이더라도 증명할 방법이 없어 미스터리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돈에 꼬리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CCTV가 발견된 것도 아니어서, 홍 지사가 아니라고 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주 구체적인 정황 증거가 하나 제시됐습니다. 성완종 회장이 자살 이틀 전 윤승모 부사장과 만나 돈 전달을 한 게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회장님도 직접 (홍준표 지사에 전화 걸어) 확인하지 않았습니까?"라는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죠. 특히 이 대화가 녹취되어 있는 파일까지 존재해 조만간 검찰에 제출된다는 겁니다.

또 다른 보도에는 성완종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한 장 잘 받으셨냐"라며 확인 통화한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려졌습니다.

이게 모두 사실이라면, 홍 지사는 상당히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성완종 회장이 리스트를 쓰기 전, 돈을 전달한 사람과 받은 사람 양쪽을 모두 확인했다는 것이고, 이를 증명할 녹취파일까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어제) : (처음에 내가) 밝힌 그대로입니다. 나는 두 사람의 자금 관계는 몰라요.]

사실관계는 차차 밝혀지겠죠.

하지만 그와 별개로 320만 경남도민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차기 대선주자로서, 홍 지사는 정치적 위상 추락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남들에게 유독 엄격했던 홍 지사였기에, 이번 사건으로 자신에게 돌아온 여론의 잣대도 냉엄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2009년 3월 24일) : 나쁜 짓 하지 않고 돈 먹지 않으면 처벌받을 이유도 없고 오해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나쁜 짓 하고 돈 먹고 난 뒤에 자기가 대상이 되면, 자기 당이 대상이 되면 표적 사정 운운하고, 공안 정국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홍준표 1억="" 진실공방="" 점입가경="">이라고 제목을 정해봤습니다.

Q. 성완종·홍준표, 1억 진실게임 가열

Q. 2011년 당시 홍준표 의원실 모습

Q. 성완종 다이어리에 홍준표 만남 기록

Q. 홍준표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세

[앵커]

오늘 여당 기사는 <홍준표 1억="" 진실게임="" 공방="">이라는 제목으로 일단 홍 지사를 두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공방들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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