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서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인수위가 어떻게 꾸려질지의 윤곽도 오늘(11일) 나왔습니다. 인수위원장이 누구인지 안 대표가 맡는 것인지 여부는 일요일쯤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두 시간에 걸쳐 도시락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서로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도,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서 서로 의견 교환을 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부분에 일치를 봤습니다.]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오늘 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윤 당선인 측도 "향후 국정은 통합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도 "인수위 등 구체적 인사 관련 논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안 대표에게 인수위원장을 제안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관련 얘기가 없었단 겁니다.
이를 두고 일부 이견이 있거나, 신경전을 벌이는 거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엔 향후 공동정부 구성과 특히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양쪽 당이 서로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양당이 제대로 합당 절차를 밟는 것이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는 기다려봐야 알 것 같습니다.]
윤 당선인은 일단 인수위 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장제원/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발표를 일요일날 오후에 목표로 가고 있는데, 빠르게 주말에 쉬지 않고 (대상자들에게) 열심히 연락드리고…]
인수위 조직의 윤곽도 나왔습니다.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 등 7개 분과로 구성되고 국민통합 특위와 별도 TF들이 운영됩니다.
당선인 집무실과 인수위 사무실은 광화문의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은 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오늘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5분간 통화를 했습니다.
또 주한중국대사와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잇따라 접견하는 등 외교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