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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눈덩이'…인명 피해 잇따르고 남부지역 13만가구 정전

입력 2016-10-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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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눈덩이'…인명 피해 잇따르고 남부지역 13만가구 정전


제18호 태풍 차바가 5일 제주도를 관통하면서 인명피해와 정전사태 등 피해규모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5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망미동 주택가에서 정모(90·여)씨가 2층 옥상에 올라갔다가 강풍에 떠밀려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또 부산 영도구 동삼동 모 대학교내 공사현장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숙소로 사용되던 컨테이너 박스를 덮쳐 안에 있던 오모(59)씨가 참변을 당했다.

앞서 새벽 7시4분께 제주항 제2부두에서 정박중인 어선에 옮겨 타려던 남성 1명이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고 오전 11시께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도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57)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피해지역 주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안전처가 집계한 11시 기준 피해상황은 제주도 노형동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엎어져 6가구(8명)이 일시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 제주화력발전소 5기중 2기가 가동을 멈춰 12만9510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오전 9시15분께 4.8만㎾급 3호 발전기가 가동을 재개해 7만1539가구에 송전이 재개됐다. 송전율은 55% 수준이다. 나머지 7.8㎾급 한 기(2호기)는 낮 12시께 송전을 재개한 상태다.

지역별 송전율은 전남이 81.0%(정전가구 2959개)로 피해복구가 가장 빠른 상황이며, 제주 60%(5만2413개), 경남 54%(3만4876개), 부산 27%(9911개), 대구 0%(170개) 등이다.

이와함께 주택·농경지 침수 등 재산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전남 여수 1가구 주택이 침수됐고 전남 7개 시·군에 있는 1183㏊ 규모의 농경지가 일시적으로 물에 잠겼다.

제주 한천교 인근에서 하천 범람으로 60여 대가 물에 젖고, 제주 서귀포항에서는 정박중이던 5.71t급 어선 1척이 뒤짚혔다.

가로수는 제주 3그루, 전남 40그루 등 43그루가 쓰러지거나 꺾였고 전주 1그루, 간판 22개 등도 강풍에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폭우와 강풍으로 제주 1132번 국도가 통행이 제한됐으며 제주시 일도동에 있는 탑동방파제가 파손돼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통영방향 26.6㎞ 지점 도로 위로 흙이 쏟아져 2개 차로가 전면 차단된 상태다.

항공기는 120편이 결항됐다. 제주 25노선, 김해 45노선, 인천 8노선, 김포 29노선, 청주 2노선, 대구 4노선, 여수 2노선, 울산 3노선, 포항 2노선 등이다.

여객선도 국제선의 경우 일본 대마도,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끼 등으로 향하는 4개 항로가 전면통제 됐다. 국내선도 목포∼제조, 여수∼제주, 완도∼청산 등 76개 항로에 배 114척의 통행이 제한됐다.

국립공원도 지리산, 경주, 한려해상, 속리산, 내장산, 가야산, 덕유산, 주왕산, 다도해, 월악산, 소백산, 월출산, 변산반도, 무등산 등 14개 공원 289개 탐방로가 통제중이다.

이밖에 제주와 전남의 유치원, 초·중·고교 등 76개교에서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으며 부산은 892개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한편 차바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여수 동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중이며 내일(6일)께 일본 센다이 서쪽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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