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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명 실종·하천범람·정전 등 곳곳 피해 잇따라

입력 2016-10-05 10:01

한천 범람차량 70여대 휩쓸리고 남수각은 범람위기서 멈춰

한라산 윗세오름 어리목 624.5· 516.5mm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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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 범람차량 70여대 휩쓸리고 남수각은 범람위기서 멈춰

한라산 윗세오름 어리목 624.5· 516.5mm 물폭탄

제주, 1명 실종·하천범람·정전 등 곳곳 피해 잇따라


제주, 1명 실종·하천범람·정전 등 곳곳 피해 잇따라


제주를 관통한 제18호 태풍 '차바'는 제주도에 초속 40m의 강풍과 물폭탄을 퍼부으며 곳곳에 상당한 피해를 남겼다.

제주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1명이 실종된 사고도 발생했다. 실종자는 외국인 선원으로, 어선을 안전조치 하려다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폭탄으로 제주시 한천이 흘러넘쳐 주차해 둔 차량 70여대가 휩쓸렸고, 산지천 남수각은 범람위기에서 멈췄다.

제주기상청이 오전 8시 현재 발표한 4일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시 172.2mm, 용강 85.0mm, 서귀포 288.9mm, 태풍센터 285.0mm, 성산 133.9mm, 김녕 239.0mm , 고산 26.1mm, 한림 127.5mm를 기록했다.

당초 4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던 제주 산간은 윗세오름 624.5mm, 어리목 516.0mm가 내려 지난 2013년 9월 강풍과 폭우로 제주시내 남수각과 한천이 범람시켰던 태풍 나리를 연상하게 했다.

최대 순간 풍속도 초속 제주시 47.0m, 서귀포 22.3m, 고산 56.5m, 성산 30.4m, 윗세오름 34.6m를 기록하며 역시 나리와 맞수로 손색이 없었다.

태풍 나리 때 제주 윗세오름엔 568mm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고산 지역엔 순간 최대풍속 초속 52.1m를 기록했었다. 강수량과 풍속 모두 나리를 능가했다.

이번 차바는 정전피해도 크게 남기고 떠났다. 서귀포시 법환동 일대와 표선면 세화리, 토평동, 제주시 송당리, 한경면 일원, 조천리 등 도 전체 5만1000가구를 암흑으로 만들었다.

한전은 복구에 나섰지만 세찬 바람과 폭우로 현재 1만9000가구의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제주시 유수암과 애월, 월산, 조천, 도련 등 5개 정수장이 한전선로 고장으로 정전되면서 물이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차바가 제주도에 상륙하는 5일 오전 4시 제주시 노형동 공사장에 크레인이 쓰려져 주민 8명이 긴급대피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바다와 마주치는 하천인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도 폭우와 만조와 겹치면서 불어난 물로 침수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곳 펜션에는 관광객 10여명이 머물고 있었지만 다행히 3층으로 피신해 큰 피해를 모면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오전 5시 현재 정전등 공공시설 30건과 간판이 떨어지는 등의 사유시설 피해사례 19건 등 49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차바가 완전히 물러간 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풍과 폭우로 감귤 비닐 하우스 등 농가의 피해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고 아직 신고 안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오전 7시 원희룡 지사 주재로 상황판단 회의를 갖고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빠른 시간내 복구대책을 세우고 복구에 온힘을 쏟으라"고 지시했다.

대책본부는 앞으로 10일 이내 피해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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