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참수하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새로운 유형의 선전전으로 보이는데요.
류정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여성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들리고 검은 복면을 쓴 남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위협합니다.
머리를 때려 쓰러뜨리더니 다시 목에 칼을 갖다댑니다.
[지하디 존/IS 대원 : 이 칼은 오바마의 역겨운 피를 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엄마, 아빠, 지하디 존이 나를 죽이려 해요. 살려주세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애니메이션은 IS를 지지하는 미디어 활동가 그룹이 만든 겁니다.
결국 참수돼 쓰러진 오바마 대통령.
영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낮잠을 자다 악몽을 꾼 것으로 끝납니다.
한편, IS는 고대 아시리아 유적지인 이라크 님루드의 신전을 폭파하는 동영상을 한달여 만에 공개했습니다.
[IS 대원 : 우리는 다신교의 상징을 파괴하고 우리가 접수하는 모든 지역에 유일신앙을 전파할 것이다.]
조각상 앞에 설치한 여러개의 드럼통 폭약을 터뜨리자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버섯구름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앞둔 유적지가 한순간에 폐허가 된 겁니다.
유네스코는 IS의 잇단 유적 파괴 행위에 대해 전쟁 범죄 행위로 규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