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장악했다가 최근 이라크군이 되찾은 티크리트 지역에서 170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IS가 처형한 이라크군 포로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군이 땅속에 묻힌 시신들을 조심스레 수습합니다.
IS의 수중에 떨어졌다가 최근 이라크군이 탈환한 티크리트에서 시신 1700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매장지는 미군 기지로 쓰였던 캠프 스파이처 인근 12곳.
그 중 일부는 IS가 본부로 쓰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궁 내부에 있었습니다.
시신들은 모두 부패했고 일부는 손이 묶여있는 상태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모하메드 압드 자바르/발굴단원 (영어 더빙 인터뷰) : 지난 8년간 무덤을 발굴해왔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처형된 경우는 처음입니다.]
IS는 지난해 6월, 티크리트를 장악한 뒤 이라크군 포로 1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시신들은 당시 포로들로 추정되는데 이라크 당국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생존자들은 IS가 당시 시아파 교도들만 추려내 살해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알리 카딤/생존자 (영어 더빙 인터뷰) :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이곳으로 끌고 왔습니다.]
한편 티크리트에선 최근 수니파를 상대로 한 시아파 민병대의 약탈과 방화가 판치는 등 종파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