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박계 좌장으로 꼽히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비박계의 압박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며칠 지난 상황이죠.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를 겨냥해 복지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고 나선 지 나흘 만입니다. 그런데 한번 붙은 불이 쉽게 꺼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청와대를 향해 포문을 연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타난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쪽이 물이 새도 한쪽만 살겠다고 피할 곳도, 피할 방법도 없다…]
또 어려운 문제는 완급 조절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박계 지도부의 공세에 대한 우회적 제동이자 경고로 풀이됩니다.
하루 전에는 회의에 불참해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양측이 정면 대응은 자제했지만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여야 대표 연설에서 말씀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이 문제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부터 밟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새누리당 : 당·정·청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좀 적나라하게 국민들한테 보여줘야 합니다.]
일단 확전 양상은 주춤한 모양새지만 당청 관계는 물론 증세나 복지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가 워낙 커 충돌이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