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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받고도 출발'…30대 남성 스크린도어 끼어 참변

입력 2016-10-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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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아침 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죠.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30대 남성이 전동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는데요, 이를 발견한 또다른 승객이 사람이 출입문에 끼었다는 신고도 했지만 기관사는 스크린도어는 닫은 채로 전동차 문만 열었다 닫은 뒤 출발하면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스크린도어 비상문이 열려 있고 한 남성이 승강장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전 7시20분 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36살 김모씨가 하차 도중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처음에 김씨는 출입문에 끼었고 이를 발견한 승객이 인터폰으로 신고했지만, 기관사 윤모씨는 전동차 문을 한 차례 열었다 닫은 뒤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스크린 도어가 닫히면서 김씨는 전동차와 도어 사이에 갇혔고, 열차 진행과 함께 7m 가량을 끌려가면서 결국 숨졌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사고 당시 전동차의 경고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기관사 윤씨가 전동차에서 내려 육안으로 확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기관사 윤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시차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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