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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폭탄'…속도제한장치 풀고 달리는 대형 차량

입력 2016-10-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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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차량의 과속은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속도제한장치를 의무적으로 달게 했는데 이걸 풀고 질주하는 트럭과 버스가 끊이질 않습니다. 어제(18일)도 대거 적발됐는데 과태료만 내면 그만이라 도로 위 폭탄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버스 한대가 시속 130km를 넘는 엄청난 속도로 질주합니다.

시속 100km를 넘긴화물차나 승합차도 잇따라 발견됩니다.

관광버스는 100km 이하로, 3.5톤 이상 화물차는 90km 이하로 제한하는 장치를 조작한 겁니다.

도로를 주행 중인 전세버스 두대 중 한대 이상, 화물차 30-40% 이상이 속도제한장치를 해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동차 공업사 업주 45살 김모씨 등 4명은 2012년부터 15만원에서 25만원을 받고 화물차와 관광버스의 속도제한장치를 조작해주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고객중엔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선수단의 전세버스 3대도 끼어 있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짐 싣고 빨리 가야 되는데 불편하다고 해달라고 했습니다.]

지난 5년간 시속 90km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된 화물차는 2만9천여대.

하지만 운전기사는 적발돼도 과속에 따른 과태료만 부과 받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운전자들은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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