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PC방이나 사우나를 돌며 휴대전화를 훔쳐온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는 이들에게 돈줄이었는데요. 소액결제로 상품권을 산 뒤에 되팔아 현금을 만들고, 식사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입니다.
휴대전화 매장 유리문에 주먹만한 돌멩이가 날아옵니다.
문에 금이 갔고 곧바로 한 10대 남성이 발길질을 하자 유리문이 부서집니다.
하지만 비상벨이 울리자 급하게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매장 밖에서 돌을 던지고 주변을 살피던 다른 10대 4명도 함께 도망쳤습니다.
범행은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다음 날 오전 종로구의 한 PC방입니다.
이번엔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휴대전화를 손에 넣고 사라집니다.
19살 이모 군 등 청소년 5명은 이렇게 종로구와 동대문구 일대의 PC방과 사우나 등을 돌며 휴대전화 6대를 훔쳤습니다.
훔친 휴대전화로 외식 상품권 등 80만 원어치를 소액 결제했습니다.
[주석철/서울 혜화경찰서 강력2팀장 : 휴대폰을 절취해서 상품권을 구매해 현금화하거나 소액결제를 통해서 식당에서 음식을 취식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소액결제로 손쉽게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어 휴대전화를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군을 구속하고 다른 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