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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윤창중 성추문' 최초보고 후 하루 뒤에 보고받아"

입력 2013-05-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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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윤창중 성추문' 최초보고 후 하루 뒤에 보고받아"

박근헤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에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사건발생 추정시각으로부터는 약 하루 뒤에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윤 전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사건과 관련한 보고시점에 대해 "박 대통령이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약 한 시간 앞둔 8일(워싱턴 기준 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보고를 받았다"며 "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은 다음날인 9일(LA 기준 현지시간) 오전 9시"라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은 로스앤젤레스(LA) 보다 시차가 3시간 늦다. 박 대통령은 사건 후에 하루 이상이 지난 뒤에야 보고를 받은 셈이다.

윤 전 대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미국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7일 밤 9시30분께 백악관 주변의 한 호텔에서 윤 전 대변인이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고 진술했다.

청와대는 워싱턴에서 8일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내용을 전달받고 현지 관계자를 통해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수석실 소속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오전 10시 윤 대변인에게 전화해 이런 얘기가 있는데 맞냐고 하니까 '사실무근'이라 말했다"며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니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윤 대변인이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8일 (박 대통령의 워싱턴)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전에 윤 대변인이 전화로 어떻게 됐냐고 물어봐서 '(피해자가) 경찰에 고발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며 "연설 이후에 윤 대변인이 다시 전화를 걸어 '알아보겠다'고 했고 이후 수시로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미국 경찰에 소환돼서 수사받는 수도 있고 수사공조체제가 돼있으니 귀국해서 수사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니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윤 대변인에게) 말했고 본인이 귀국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평일이니까 비즈니스석이 있지 않겠나 해서 여권을 가져다 달라고 했고 여권을 현지 문화원장이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후 상황은 나도 잘 모른다"며 "본인이 호텔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자비로 항공권을 끊어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사건 인지 후 대통령 보고까지 24시간 이상 걸린 데 대해 "조사를 좀 더 할 게 있어서였다"며 "9일께 (대통령에게) 보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준비를 했고 워싱턴을 출발해 비행기로 (LA까지) 5시간 정도 간 거 같은데 그 시간이 비어 있고 동포간담회도 있고 해서 보고할 시간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공식 스케줄이 쉼없이 있어서 남은 시간이 9일(LA 현지시간) 아침이었다. 창조경제 리더십 간담회에 가기 전에 잠깐 시간이 비어 (대통령에게) 오전 9시께인가 보고를 했다"며 "저는 창조경제 간담회에 참석 못하고 (기자들에게) 오전 10시50분께 경질 사실을 발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귀국 의사 표명 여부와 관련해 윤 전 대변인은 이 수석에게 "집안에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한다"고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보고 시점은 명확치 않은 상황이다.

이 수석은 또 청와대의 이후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대변인은 공식 수행원이 아닌 일반 수행원"이라며 "공식 수행원은 8명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있어 그것을(추가조치를) 하는 것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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