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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치울 엄두도 못 내는 '폭설'…인명 피해 잇따라

입력 2014-1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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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와 폭설로 일본열도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눈이 1m 넘게 쌓이며 천여명이 고립된 곳도 있고, 70대 부부가 눈에 묻혀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과 마을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서일본과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나흘 가까이 폭설이 쏟아져, 아오모리 현엔 120cm 넘게 눈이 쌓였습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 곳곳이 끊겼습니다.

도쿠시마현 산간 마을에선 주민 천 3백여 명이 고립됐고 전기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그 바람에 인터넷 전화와 휴대전화까지 불통돼, 10여 명은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폭설 피해 주민 : 눈이 더 오면 한계에 이릅니다.]

[폭설 피해 주민 : 허리가 안 좋아서 매우 힘듭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홀로 살던 98세 할머니가 외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70대 부부가 눈길에 미끄러진 트럭에서 빠져나온 뒤 눈에 파묻혀 숨지는 등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민들은 눈을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나자와시 주민 : (예년보다) 눈이 일찍 왔어요. 눈에 물기가 많아 질척거리고 무겁습니다.]

폭설과 함께 한파도 일본 열도를 덮쳤는데요.

최북단인 홋카이도는 어제(7일) 최저 기온이 영하 22.7도까지 떨어지며, 올 겨울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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