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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녀 숨진채 발견…경찰, 집 문 열어보고도 지나쳐

입력 2012-04-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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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50대 남자와 가출신고된 40대 주부가 아파트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사건 전날 가출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 문까지 열어보고도 그냥 지나친 것으로 드러나 또 한번 초동대처 부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중년 남녀가 숨진채 발견된 것은 어제(28일) 낮 12시 40분 쯤.

숨진 사람은 54살 A 씨와 가출 신고된 주부 44살 B씨입니다.

[이웃 주민 : 얼굴 모르고 (경찰이 와가지고) 글쎄 그건 잘 모르고 어저께만 저녁에 오니까]

그런데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새벽 경찰이 B씨가 가출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해당 아파트를 탐문했던 것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B씨를 만나지 않았다는 A씨의 말만 믿고 그대로 돌아 갔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확인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가출 신고내용 중에 납치나 감금 등의 용어가 사용되지 않아 강력사건으로 볼 만한 근거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집안 분위기가 평온했고 A씨가 협조하지 않아 강제로 수색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상균/수원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경찰의 방문에)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했고, 집주인의 동의가 없어 더이상 수색을 진행하지 못했다. 현장 경찰관은 납치가 아닌 스스로 가출한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아파트 CCTV도 확인하지 않은채 행적수사에만 집중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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