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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뇌 먹는 아메바' 공포…14세 소년 사망에 '충격'
입력 2015-09-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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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명 '뇌를 먹는 아메바', 혹시 들어보셨나요? 민물에 주로 서식하는 기생충인데요. 여기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미국에서 두달새 세명이나 됩니다. 치사율이 98%나 돼 미국 사회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미국 주니어 올림픽 대표에 3번이나 선발됐던 14살 마이클 존 라일리.
지난달 13일 텍사스주 휴스턴 주립공원 내에서 팀 동료들과 수영 훈련을 한 뒤 참을 수 없는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검사 결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일명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소년은 결국 뇌조직의 대부분이 파괴돼 감염 17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초엔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남성이, 7월에도 캘리포니아주 여성이 같은 증세로 사망하는 등 두 달새 미국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로 따뜻한 민물에 사는 뇌 먹는 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하는데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지난 53년간 미국에서 133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돼 이 중 130명이 숨질 정도로 치사율이 높습니다.
한편 '뇌 먹는 아메바'는 대만과 인도·태국 등에서도 발병 사례가 알려져 우리나라에서도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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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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