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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낫게 해주겠다"…1m 장침으로 엽기 무면허 시술

입력 2014-11-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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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풍을 치료해 주겠다며 환자 몸에 1미터가 넘는 침을 넣은 60대가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의사 면허도 없었습니다. 암도 낫게 해준다는 말에 기댈 곳 없는 난치병 환자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누워 있는 환자의 허벅지에 긴 침을 놓습니다.

반대편으로 나온 침이 다리를 휘감고 발까지 내려왔습니다.

시술자는 의사 면허가 없는 61살 장모씨입니다.

중풍으로 마비된 환자를 낫게 해준다며 침을 꽂은 겁니다.

장씨가 직접 철사를 구입해 만든 침의 길이는 105cm에 달합니다.

각종 암을 치료한다며 불부황이나 다른 침도 시술했습니다.

자신을 전통의학연구단체 회장이라 속인 장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환자를 모았습니다.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600여 명이 치료도 받고 시술법도 배웠습니다.

[김사철/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장 : (피의자가) 독학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신봉하는 제자들을 통해 신뢰를 얻고 지속적으로 이런 시술이 유지돼 왔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확인된 수술이 아니라며 부작용을 경고합니다.

[오광수/한의사 : 1m가 넘는 장침을 쓰는 한방적 시술은 아직 없습니다. 부작용 났을 때 비면허 의료행위는 법적인 보호를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장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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