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나 이렇게 해킹했어' 자랑삼아 흔적 남긴 해커, 입건

입력 2014-11-07 09: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한 대학생이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 백여 곳을 해킹해 수십 만 건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붙잡혔습니다. 컴퓨터 실력을 자랑하려고 해킹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벤처 기업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누군가 관리자 권한으로 접속해 게시글을 수정합니다.

홈페이지의 별도 창에 들어갈 문구도 고쳐놓습니다.

이번엔 쇼핑몰 홈페이지입니다.

글을 마음대로 삭제하더니 최고 관리자까지 바꿔놨습니다.

컴퓨터 보안을 전공하는 대학생 장모 씨가 저지른 실제 해킹 장면입니다.

장 씨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100여 개 웹사이트를 해킹했습니다.

아이디부터 신용카드 번호까지 28만 건의 개인정보를 모았습니다.

이 중 1만3000여 건을 해커들의 정보 공유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 올렸습니다.

[장모 씨/피의자 (20세) : 용돈 벌이 목적으로 블로그 광고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금 실력 과시를 해보려고…]

장 씨는 주로 보안이 취약한 중소형 사이트를 노렸습니다.

쇼핑몰 사이트에서 이메일 주소를 해킹한 뒤 가입자 직장 사이트에 추가 접속해 메일 내용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보통 한 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여러 곳에서 사용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김상국 2팀장/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각기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개인정보 유출 시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경찰은 장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관련기사

낯선 신발 신고 숨진 초등학생…부검으로 사인 밝힌다 부산 공사 현장서 굴착기 쓰러져…작업 인부 1명 사망 해킹 실력 과시 위해 100여개 사이트 해킹한 대학생 붙잡혀 직접 다가와 "금감원 직원인데"…신종 보이스피싱 등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