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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릴랜드 주지사, 진단키트 확보…"한국에 큰 빚 져"

입력 2020-04-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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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수십만 개의 진단키트를 사간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에 큰 빚을 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주지사가 따로 나서야 일단 검사라도 할 수 있는 게 미국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한국말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래리 호건/미국 메릴랜드주지사 (현지시간 20일) : 공공의 숨은 적과 싸우고 있는 우리를 도와준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공의 숨은 적"은 코로나19, 한국이 도와준 건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제공한 겁니다. 

메릴랜드주는 한국으로부터 모두 50만 번에 달하는 검사 분량을 샀습니다. 

사실상 주지사들이 알아서 진단키트를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각 주별로 경제 활동 재개를 결정하기 위해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을 낮추는 게 급선무입니다.

실제로 래리 호건 주지사는 "가장 큰 문제는 검사 건수가 부족한 것"이라며 "검사를 확대하지 않고선 우리 주를 개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구 600만 명이 사는 메릴랜드주에서 지금까지 이뤄진 검사는 7만여 건에 불과합니다. 

이미 1만 3천 명이 넘게 감염됐고, 500여 명이 숨졌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달 말부터 '오래가는 우정'이라는 작전명까지 만들며 한국산 진단키트 구매에 공을 들였습니다. 

한국계 아내인 유미 호건 씨가 "한밤중에도 한국 연구소 측과 통화하며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가 한국산 진단키트를 대량 구매한 것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주지사가 한국을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며 연방정부가 검사를 도울 수 있었는데,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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