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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긴급의총…여론 악화 속 '최순실 특검' 수용

입력 2016-10-26 20:34 수정 2016-11-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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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의 흔한 말로 멘붕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패닉 현상을 일컫는 말이죠. 어제 오늘 새누리당의 상황이 이랬습니다. 오늘(26일) 커질대로 커진 파장을 일단 차단하기 위해서 야권 일각이 요구하고 있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험악해져서 야당 일각에선 하야하라는 다소 무거운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원래 특검 얘기만 나오면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 이것이 새누리당이 그동안 보여왔던 모습인데, 오늘은 "특검을 하자" 이렇게 나왔군요.

[기자]

네, 여론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다 보니 새누리당이 이런 길을 택한 것 같습니다. 특검 형식과 시점을 놓고는 야당들과 협의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국민의당도 내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앵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특검을 한다고 해도 특검을 누구로 할 것이냐, 또 특검 대상을 어디까지 할 것이냐를 가지고 한참 싸우다가 시간 다 지나는 그런 경우도 많았었는데. 일단 알겠습니다. 아무튼 특검을 한다 해도,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수그러들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당도 상당히 비판적인 것 같은데요.

[기자]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를 중심으로 어제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고, 추가적으로 탈당까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는 새누리당이 오늘 온종일 어수선하기도 했는데요. 비박계는 이 대표를 비롯해서 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해야 한다고 요구를 했지만, 이 대표는 "나까지 물러나면 누가 이 상황을 수습하느냐"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무성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 "의총은 오늘 하루만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비박계는 계속해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야당 반응은 더 직설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탄핵, 하야 주장까지 나오는 것 같던데요.

[기자]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설훈 의원 등이 '하야' '탄핵'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섣불리 거론했다간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민주당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국민의당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이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을 자세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정감사 위증 논란에 휩싸였던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국회 예결위에 나왔습니다.

[기자]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주 금요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친다는 저희 JTBC 보도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사실로 드러나자 오늘은 "그걸 내가 미리 알았다면 그렇게 얘기를 했겠느냐"고 해명했습니다. 여야의 거듭된 요구에도 국감 증인 출석을 거부한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선 여야 운영위원 만장일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국회에 나가 있는 허진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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