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목소리와 지지도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지난 5일 방송된 JTBC '김국진의 현장박치기'는 목소리의 힘을 주제로 18대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를 분석했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은 "박근혜 후보는 안정감이 있고, 문재인 후보는 패기와 정열이 넘친다"고 평했다. 이어 "이정희 후보는 톤의 높낮이가 있어 애교 있는 목소리인데 보통 사람보다 말이 빨라 명료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만약 이 같은 정치인의 목소리가 바뀐다면 어떨까? '김국진의 현장박치기'는 한국 정치에 선입견이 적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후보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다음 목소리를 바꾼 후 선호도에 변화가 생겼는지 여부를 체크했다.
성우의 도움으로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후보는 각각 섹시하고, 감미로우며, 다소곳한 목소리로 바뀌었다.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8명 중 4명의 외국인이 처음의 선택을 변경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또 역대 대통령의 목소리 분석, 남녀가 선호하는 목소리의 특징, 뽀로로 목소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 목소리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