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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키' 쥔 정운호…재구속 뒤 '전관비리' 의혹 캐나

입력 2016-05-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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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현재 수사 진행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준 기자, 검찰이 정운호씨 만기 출소전에, 만기출소가 일요일이죠. 그 전에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물론 새로운 혐의가 나와서겠지만 다른 배경은 없을까요.

[기자]

현재 정운호씨는 서울 구치소에 수감중인데요. 이곳 서초동 서울 중앙지검에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많은 의혹들을 조사해 왔는데, 정 씨가 출소한 이후에도 많은 내용들을 조사할 것이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 씨의 횡령 혐의만도 적지 않은데요. 그뿐 아니라 일단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에, 법조 게이트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을 수사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앵커]

정운호 씨의 횡령 혐의… 물론 이게 아주 무겁기 때문에 구속이 필요하다는 거겠지만, 법조게이트 수사 차원에서도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법조 게이트에서도 드러났듯이 정 씨는 100억대의 돈을 써가며 자신의 수사를 무마하고, 집행유예 또는 보석을 통해서 구치소에서 풀려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구속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는 건데요, 만기출소를 앞두고 또다시 구속되면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검찰 역시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일단은 횡령 혐의로 일단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에 홍 변호사나 최 변호사를 통해서 현직 검찰과 법원에 누구를 접촉하려 했는지, 또 그 내용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운호 씨의 영장청구가 여러가지를 생각한 카드라고 볼 수 있겠는데, 실제로 검찰이 계획한대로 구속이 된다면 성과가 좀 있을까요?

[기자]

현재까지 검찰은 홍 변호사의 탈세 혐의와, 최유정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해왔습니다. 두 사람은 이 부분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해왔는데요.

그렇지만 사건의 본질은 현직 검찰과 법원에 실제 로비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미쳤는 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정운호 씨가 입을 열어줘야 이 부분이 확인이 된다고 보고, 검찰이 정 씨에 대해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운호 씨 진술이 갑자기 달라질까…하는 의문도 생기는데요. 그런 점에서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서 대질 심문이 필요한 것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가능성은 있습니까?

[기자]

정운호씨가 순순히 진술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질 심문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핵심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 씨는 이미 구속이 된 상태인데요. 이들을 대질 심문해서 의혹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질은 본인들이 거부할 경우에는 강제할 수는 없고, 현재까지 이들이 이 부분에 대해 일관되게 '모르겠다' '아니다'라고 부인해왔기 때문에, 실제로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검찰이 앞으로 어떤 카드를 준비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홍만표·정운호 씨에 대해 구속 여부를 포함해서 이번주가 수사에 꽤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홍 변호사의 탈세 금액이 작지가 않고, 또 정운호 씨 역시 횡령 혐의는 물론 각종 게이트에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검찰은 두 사람 모두에 대해서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의 기대대로 두 사람에 대해서 모두 구속 영장이 발부된다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 대부분 구속되는 건데요.

앞으로 검찰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남아있는 법조 게이트 의혹을 수사해 나갈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김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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