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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브로커 이씨는 어디에?…최유정 변호사 의혹 규명 '열쇠'

입력 2016-05-22 13:36

'정운호 게이트' 신병 확보 못한 브로커 이모씨 중국 도피 전력 등 화려
최유정 변호사 이숨 변호 수임료 당초 5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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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신병 확보 못한 브로커 이모씨 중국 도피 전력 등 화려
최유정 변호사 이숨 변호 수임료 당초 5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어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 수배중이던 브로커 2명 중 1명의 신병을 검찰이 확보함에 따라 또 다른 브로커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체포한 법조브로커 이모(56)씨의 경우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의 탈세 등 각종 혐의 입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인물이라면, 검찰이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브로커 이모(44)씨는 최유정(46) 변호사 수사에서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이씨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최 변호사 의혹 규명을 위한 '키맨'으로 불리고 있다. 이씨가 최 변호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데다, 두 사람이 사실상 동업관계에 있었던 것을 감안한 판단이다.

우선 이씨는 최 변호사가 법원 청탁 등 로비 명목으로 이숨투자자문 송모(40)전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사건에 깊게 개입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숨투자자문 이사로 활동했던 이씨가 최 변호사를 송씨에게 소개해줬고, 수십억원대의 수임료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 변호사가 재판부 청탁 등을 대가로 송 전 대표로부터 받은 수임료 역시 당초 5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고 있다. 해당 수임료에는 송씨와 최 변호사를 연결시켜 준 이씨의 몫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씨는 송씨로부터 수임료 외에도 소개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최 변호사가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현재 묵비권으로 일관하거나 비협조적인 상황인 만큼 검찰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최 변호사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최 변호사가 검찰의 압박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가 이씨가 아직까지 체포되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라면, 검찰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순간 최 변호사의 심리 상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최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들이 인멸된 사실을 확인한 만큼, 검찰은 이씨가 정 대표와의 대화 녹취록 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최근 브로커 2명 모두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씨의 경우 지난 2008년 조세포탈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위조 여권을 이용해 중국으로 도피한 전력이 있는 만큼 신병을 확보한 다른 브로커보다 신병 확보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출신인 서초동의 한 인사는 "아직까지 체포하지 못한 이씨의 경우 수차례 사법처리를 받은 전력이 있어 작정을 하고 잠적하면 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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