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일모직 물류센터에 큰 불이 났는데요. 이번 화재로 경비업체 직업 1명이 숨졌습니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의문의 남성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등산복 차림의 남성은 10여 차례에 걸쳐 수상한 상자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상자 안에는 부탄가스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소방헬기가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립니다.
그런데, 등산복 차림의 한 남성이 건물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됐습니다.
50대로 추정되는데 건물 2층에서 7층을 돌며 흰 플라스틱 상자를 옮겼습니다.
모두 10여 차례나 됩니다.
화재 신고가 되기 3시간 전인 지난 24일 밤 11시쯤입니다.
[박승주/김포소방서 서장 : 플라스틱 통 안에 든 일회용 부탄가스를 들고 각 층마다 다니는 모습이 담긴 정상적이지 못한 행동을 했습니다.]
실제로 건물 4층에서는 이 플라스틱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안에는 인화 물질인 부탄가스 여러 개가 담겨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수거한 부탄가스 개수만 30개에 달합니다.
[경찰 관계자 : (새벽) 2시에 6층에서 나가는 (마지막) 모습이 안 나와요. 나가는 모습이 CCTV에서 확인이 안 돼서요.]
경찰은 이 남성이 내부 구조 등을 미리 파악한 뒤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