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우리 영화, 잘된다 잘 된다 했는데 그래서일까요,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비 대부분을 댄 작품까지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번 주 개봉하는 신하균 주연의 영화 '런닝맨'인데요,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런닝맨'은 도주 액션이라는 이색 장르의 영화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목격한 한 남자, 누명을 쓰고 경찰ㆍ국정원ㆍ언론 등에 쫓기면서 벌어지는 사건 이야기입니다.
종로와 동작대교,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 시내 명소를 배경으로 숨막히는 도주극이 펼쳐집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 5억원을 제외한 제작비 전액을 할리우드 제작사인 20세기폭스가 댔습니다.
그 동안 영화 '박쥐'나 '황해'에도 할리우드 자본이 일부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제작비 전부를 할리우드 제작사가 댄 건 이번 '런닝맨'이 처음입니다.
[샌포드 패니치/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대표 : 특히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국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하는 영화들이 있다는 겁니다. 캐릭터와 감정에 진정성이 있는…]
20세기폭스는 그동안 11개국에서 50편에 달하는 현지어 영화 제작에 참여해왔습니다.
이 회사는 '런닝맨' 외에도 우리 영화 4편에 추가로 제작비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조동오/영화 '런닝맨' 감독 : 투자 환경이나 좋은 인력의 수출이나 더 넓은 무대의 활동 등 한국 영화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할리우드 자본이 우리 영화의 지형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