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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대통령' 시대 실현되나…보안·경호 걸림돌은 여전

입력 2022-03-11 20:01 수정 2022-03-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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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을 꾸렸습니다. 국민과 더 소통하려는 취지인데, 문재인 대통령도 비슷한 약속을 했다가 전면 철회한 바가 있습니다. 보안과 경호, 시민이 겪게 될 불편 같은 문제들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엔 가능할지 채승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청와대 개혁 TF에선 청와대 조직 개편 전반을 논의하게 됩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는 방안이 포함됩니다.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대통령실 인원 감축 등도 논의사항입니다.

TF 위원장은 장관급 인사 같은 고위직이 아닌 실무형 인사가 맡을 예정입니다.

[장제원/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 청와대 개혁 TF, 그걸 팀장이 실무적으로 일하는 걸로, 그래서 집무실부터 시작해서 청와대의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윤 당선인은 후보 때부터 이를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 1월 27일) :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 드릴 것입니다.]

집무실은 광화문 정부청사에, 관저는 현 총리관저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다만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청와대 경호처 인력과 청와대 내외곽을 경계하는 경찰, 군 병력 등 3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광화문 주변에 집중 배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고층빌딩이 즐비한 광화문은 보안에 취약하단 약점도 있습니다.

보안 시설 등을 추가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광화문 시대'를 공약했지만 취임 후 경호 문제 등을 들며 포기했습니다.

[유홍준/당시 광화문시대 자문위원 (2019년 1월 4일) : 경호와 의전이라고 하는 게 엄청나게 복잡하고 어렵다고 하는 사실을 대통령께서도 인지하셨고…]

하지만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미 실무검토를 했다면서 안 된다는 건 관료들의 논리고 당선인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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