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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플로리다 핵 위협한 까닭…트럼프 겨울별장 겁줬나

입력 2018-03-02 15:14

"전투전략 아닌 상징"…전쟁 땐 핵보복 나설 시설이 우선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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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전략 아닌 상징"…전쟁 땐 핵보복 나설 시설이 우선표적

푸틴, 플로리다 핵 위협한 까닭…트럼프 겨울별장 겁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핵미사일들이 미국 플로리다 주로 쏟아지는 동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디즈니랜드나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등의 명소도 있지만 그보다 '겨울 백악관'으로도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수차례 방문한 마라라고 리조트에는 핵전쟁 시 대피할 수 있는 핵 벙커가 여러 개 있다고 BBC는 전했다.

1927년 시리얼 업체 포스트의 상속녀인 마조리 메리웨더 포스트를 위해 지어진 마라라고에는 한국전쟁 당시 벙커 3개가 마련됐다.

또 다른 벙커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인 웨스트팜비치의 2번 홀 아래에 있다는 설도 있다.

마라라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위해 지어진 벙커도 있다.

이 벙커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팜비치의 저택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피넛 아일랜드에 지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무리 잘 지어진 벙커일지라도 핵 직격탄을 견뎌낼 수는 없다고 말한다.

BBC는 플로리다 내 러시아 핵폭탄의 또 다른 표적은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에 있는 중부사령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의 중동,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작전을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러 핵전쟁이 발발하더라도 플로리다가 주요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의 매튜 크레이닉 비상임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저서에서 러시아 핵무기 공격의 우선순위는 미국의 보복능력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핵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 주의 맬스트럼 공군기지와 노스다코타 주의 마이노트 공군기지, 전략사령부(USSC)가 있는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오풋공군기지와 와이오밍 주, 콜로라도 주, 네브래스카 주에 걸쳐 있는 워런 공군기지 등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크레이닉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미국의 전략 잠수함 기지가 있는 워싱턴 주 뱅어, 조지아 주 킹스베이와 이외 전국 70여개 군 기지를 타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미국 내 131개 주요 도시에 핵폭탄을 2기씩 떨어뜨려 산업시설을 파괴하고 워싱턴DC의 중앙통제체계를 명중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소장은 "플로리다 주를 공격하는 영상을 제작한 것은 전투전략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메시지다. 상징성은 영상 자체에 있다. 그것은 수사적 수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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