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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12년 새 2배 이상 늘어

입력 2014-09-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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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자살 증가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2년 사이 자살률이 배 이상 높아진 겁니다. OECD 국가 중 10년째 자살률 1위란 기록에 이어 불명예가 더해졌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40초에 1명 꼴로 자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간 80만 명 이상으로 그중 75% 정도가 개발도상국이나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구 30만 명 이상인 국가들의 자살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지난 2000년에는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가 13.8명이었지만, 2012년에는 28.9명으로 늘어나 자살 사망률이 109.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69.8%의 증가세를 보여 1위를 차지한 키프로스의 경우 10만 명당 자살자가 5명 이하여서 사실상 한국이 가장 심각한 자살자 급증국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이상 자살률이 높은 반면, 중저소득 국가에선 청소년과 나이 든 여성의 자살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70세 이상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인 자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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