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30대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이혼한 부모님의 연애를 찬성하는 반면 결혼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427명을 대상으로 '이혼한 부모님의 연애와 재혼'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8%가 이혼한 부모님의 연애를 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이혼한 부모님의 연애를 반대한다는 응답은 13.8%로 집계됐고 '부모님의 인생이므로 당사자 결정에 따르겠다'는 응답이 24.4%로 뒤이었다.
이혼한 부모님의 연애를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의 삶에 활력을 줄 수 있어서(48.8%) ▲연애는 본인이 자유롭게 결정할 문제(34.%) ▲부모님에게 신경을 조금 덜 쓸 수 있어서(10.1%) 등으로 응답했다.
반면 연애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꽃뱀·제비 등 혼인 빙사 사기 우려(50.8%) ▲부모님이 가족에 소홀해질 것 같아서(23.7%) ▲주위의 부정적 시선이 부담스러워서(13.8%) ▲데이트 비용 등 과소비 우려(4.7%) 등을 꼽았다.
한편 '돌아온 싱글'이 된 부모님의 재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5%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31.6%가 '재산 상속 등의 문제로 가족간 불화가 생길 수 있어서'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가족 모두가 새로운 가족에 적응하기 힘들어서(31.4%) ▲주위의 부정적 시선이 부담스러워서(19.4%) ▲전 배우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어서(15%) 순으로 집계됐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이혼과 재혼에 대한 인식은 시대를 거쳐 바뀌고 있다"며 "이혼한 부모가 각자 제2의 인생을 찾아 행복해지는 것을 응원하는 젊은이들의 개방적인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