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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20대 국회 본격 개원…청와대 '협치' 주목

입력 2016-06-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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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정해졌고, 이제 20대 국회는 다음주 월요일 부터 정식 개원을 하게 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20대 국회와의 협치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내용은 청와대 조민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와 프랑스를 다녀온 뒤 공식 일정이 거의 없는 상황이죠?

[기자]

네.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일정이 10박 12일이었고,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인 5일 낮에 귀국했습니다.

다음날인 6일이 현충일이었기 때문에 현충일 추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 외엔 오늘(10일)까지 대통령의 특별한 공식 공개 일정은 없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순방엔 대통령의 새 주치의인 윤병우 서울대 교수가 처음으로 동행했습니다.

실제로 순방 중에 대통령에게 휴식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현지에서 브리핑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대통령의 건강을 공개한 것을 놓고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은 귀국 후, 엇그제죠. 청와대 수석비서관 일부와 3개 부처 차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앵커]

이번 청와대 인사에 정무수석 교체도 포함이 돼 있어요. 정무수석은 청와대와 국회의 관계를 조율하는 자리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목적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아마도 그런 해석이 타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전임 정무수석이었던 현기환 수석이 여당 원내대표인 정진석 대표와의 사이가 썩 좋지 않다는 게 정치권 내부의 관측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같은 열차를 타고도 서로 인사도 나누지 않고 외면한 채 앉아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되기도 했고요.

특히 새누리당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나 이른바 '청문회 활성화법'인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에서 표출된 불편한 당청관계를 놓고 정무수석 책임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로선 법안처리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국회의 협조를 받고, 또 협력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무수석과 여당 원내대표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대통령이 정무수석 교체로 당청 관계, 또 국회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새로 임명된 김재원 정무수석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의 경우 19대 의원 시절 박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했을 정도로 친박 핵심 인사입니다.

김 수석이 청와대로 입성하면서 청와대 내부에는 친박 의원 출신 수석들이 모두 넷이나 되는데요.

선임수석인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그리고 김재원 정무수석 이렇게 네 사람이 서로 긴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임기 후반 대통령의 친정 체제 구축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각 당에선 정무수석 인선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데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 조차 각각 "기대"와 "우려" 등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재원 수석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원/청와대 정무수석 :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늘 소통하는 정무수석으로서 여당은 물론 야당을 자주 찾아뵙고 늘 경청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청와대는 이번 국회 원구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에선 "3당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 아니냐"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여당이 이번 원구성에서 실속을 챙겼다고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청와대를 소관하는 상임위인 운영위를 포함해서 정무위나 기획재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는 물론 '상원 상임위'로 불리는 법제사법위원회까지 상임위원장직을 챙겼습니다.

청문회활성화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야당이나 20대 국회와의 관계가 순조롭지 못하게 출발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번 원구성 협상에서 여야 3당이 비교적 균형감 있게 명분과 실리를 챙기게 돼 부담을 덜었다는 게, 청와대 시각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도 얘기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20대 국회와의 협치가 주목되는 부분인데요. 다음주 월요일인 13일에 20대 국회 개원식이 있는데, 그 때 대통령이 개원연설을 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이 공식 선출됐는데요. 의장이 대통령에게 개원연설을 공식 요청해 오면 청와대 측에서 검토하게 됩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국회 개원 연설을 관례적으로 모두 해왔기 때문에 박 대통령 역시 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와 국회의 협력, 그러니까 협치를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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