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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먹잇감' 미얀마 K타운…1장 기획서로 760억 노려

입력 2017-02-01 21:32 수정 2017-02-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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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한류 기업들을 미얀마에 입주시키는 이른바 'K타운 프로젝트'에 대한 최순실씨의 이권 개입 의혹이 하나 둘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최씨가 유재경 미얀마 대사의 추천 뿐 아니라 달랑 A4 용지 한 장짜리 기획서를 들고 무려 700억원이 넘는 이권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대통령을 등에 업은 최씨가 정부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처럼 과감하게 행동했던 것인가.

이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청와대는 미얀마에 컨벤션 센터를 지어주는 공적원조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른바 'K타운 프로젝트'입니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등이 투입됐고, 소요 예산은 760억원을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특검은 K타운 프로젝트 사업이 최순실씨 측이 만든 엉터리 기획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사업에 협조하지 않아 경질된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는 "K타운프로젝트 기획안이라면서 A4용지 한 장을 전달받았다"며 "컨벤션센터를 지을 부지 주소지 외엔 별다른 내용도 없었다"고 특검에 말했습니다.

이 전 대사는 "주소지에 직접 찾아갔는데, 컨벤션센터를 지을만한 부지가 전혀 아니었다"고도 했습니다.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국가 사업에 양식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허술하기 짝이없는 기획서를 들이 민 겁니다.

이같은 최씨측의 A4용지 한 장에 청와대와 정부부처, 대사관이 총동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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