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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화재' 합동분향소 마련…오늘 장례절차 논의

입력 2014-05-29 08:52 수정 2014-05-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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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21명이 숨진 사건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현지의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관 기자, 밤사이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전남 장성 홍길동 체육관에는 어제 요양원 화재 사고로 숨진 희생자 21명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다만, 저 뒤로 보이는 것처럼 꽃장식과 제단은 완성됐지만, 위패와 영정 사진 등은 제작이 다 되질 않아 조문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오늘 본격적으로 정부와 장성군 그리고 병원 측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희생자들의 빈소는 아직 차려지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장례절차나 보상 문제 등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데 합의하면서 이곳 체육관에 설치된 가족 대기실에 함께 머물며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때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던 진도체육관이 너무 밝고 사생활 보호도 안 되는 구조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유가족 한 가구 당 독립 텐트 한 동씩이 주어졌습니다.

밤사이 분향소의 대형 현수막 맞춤법이 틀려 교체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합동분향소'를 '합동분양소'라고 잘못 인쇄한 현수막을 어젯밤까지 걸어놨다가 뒤늦게 바로잡아 다시 걸어둔 겁니다.

한편 경찰은 희생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오늘 시신 21구를 부검할 예정입니다.

또 방화 피의자로 지목된 치매환자 83살 김모 씨에 대해 오늘 2차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이 아파 치료를 받고 싶다고 주장하면서 혐의사실은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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