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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사고로 대선운동 '냉각'…오바마 현장방문

입력 2012-07-23 09:20

콜로라도 TV선거운동 중단‥양 진영 네거티브 공세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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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TV선거운동 중단‥양 진영 네거티브 공세 자제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영화관 총기난사 사고로 한창 끓어오르던 대선 운동이 냉각기를 유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진영은 이번 사고후 지난 주말 콜로라도 지역에서의 TV 선거운동 광고를 중단했고, 선거 유세 일정도 대폭 단축했다.

조만간 다시 본격적인 운동이 재개되겠지만 지난 20일(현지시간) 새벽 사고 발생 이후 전국적인 희생자 추모 분위기속에서 선거운동 분위기는 확연히 바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직후 희생자 추모를 위해 엿새간 조기 게양을 지시한데 이어 일요일인 22일 오후 사고가 발생한 콜로라도를 직접 방문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주례 라디오 인터넷 연설에서도 "우리는 희생자의 가족을 보듬어야 하며 그들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콜로라도 오로라를 방문,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들렀고 사망자의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콜로라도 방문은 지난달에 이어 3주만에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콜로라도 방문을 마친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사흘에 걸친 서부지역 선거운동에 나설 방침이지만, 콜로라도주에서만큼은 TV 선거광고를 중단토록 했다.

오바마 선거운동본부는 이날 당초 주초까지 정했던 TV 광고 중단기간을 이번주말까지로 연장키로 결정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보좌관으로부터 총기사고 수사 상황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며 총기 사고 후속 수습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롬니 전 주지사도 각종 대중연설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민심을 수습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양 진영 모두 콜로라도 이외의 지역에서 진행중인 TV 광고들도 '네거티브' 성향의 광고는 일단 중지시키고 있다.

최근 오바마ㆍ롬니 양 진영은 경제 해법, 건강보험개혁 입법, 롬니 후보의 세금문제 등을 놓고 `혈전'을 벌여왔지만, 총기사고 이후 사뭇 그 분위기는 달라졌다.

롬니 전 지사는 이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화합.통합' 메시지에 맞장구를 치면서 총기 사고로 가라앉은 민심을 달래는데 주력하고 있다.

롬니는 주말 뉴햄프셔 지역 연설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콜로라도 총기사고는 이번 대선에서 또 다른 새 쟁점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총기규제문제는 해묵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된 쟁점이었다. 이 문제는 그동안 물밑에 가라앉은 상태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총기 규제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입법이 가능할 지 여부와는 별개로 정책적ㆍ정치적 전선으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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