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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기난사 현장의 영웅들…몸 던져 여친 구해
입력 2012-07-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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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발생한 영화관 총기난사 사건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평범한 영웅'들의 사연이 속속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여자친구를 지키고 숨을 거둔 전직 군인 존 블렁크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건 당시 여자친구 얀센 영과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존은 총기난사범 제임스 홈스(24)가 각종 총기로 무장한 채 상영관 안으로 들어왔을 때 상황의 심각성을 바로 알아채고 여자친구를 바닥으로 밀어 엎드리게 했다.
어디선가 폭발음이 들리는데도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얀센에게 존은 "지금 총을 갖고 있는 남자가 있어. 그가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있어. 우리는 조용히 엎드려 있어야 해"라고 속삭였다.
얀센은 미국 NBC '투데이 쇼(Today Show)' 인터뷰에서 "그는 그것이 실제 상황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은 범인이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주위가 온통 피로 뒤덮인 상황에서도 존이 내내 자신을 감싸 보호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신의 등을 누르고 있던 존의 팔이 느껴지지 않았고, 총격이 잦아들어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돼서야 존이 숨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얀센은 "그때 존이 옆에 없었다면 제가 오늘 여기 있지는 못했겠죠. 그는 어젯밤 진짜 영웅이었어요. 그는 영원한 영웅이에요"라고 말했다.
존 외에 맷 맥퀸도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오빠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 앞으로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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