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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천기준 발표…'현역의원 물갈이' 시동

입력 2012-02-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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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총선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민주통합당이 공천 심사 기준을 확정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오늘(13일) 발표한 공천심사기준의 핵심은 뭔가요?

[기자]

민주통합당이 오늘 확정 발표한 공천 심사기준은 상당 부분 현역 물갈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역구별로 실시되는 국민경선에 나설 후보를 2명으로 제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경선에 여러 명이 나오면 표가 분산되면서 조직 동원력이 뛰어난 현역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물갈이를 원하는 여론이 분산되지 않도록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는 아예 인지도 점수에서 0점을 주는 '인지도 핸디캡'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역시 지역구민들에게 잘 알려진 현역의원에게 불리한 조항입니다.

국내 정당 사상 최초로 현역 의원간 서로 평가하는 다면평가도 도입하기로 했는데 의정활동보다 지역구 챙기기에 몰두해 온 지역구 의원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원우 민주당 공심위 간사는 새누리당처럼 인위적인 기준을 세우지 않고 시스템에 의한 물갈이가 가능하도록 공천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역 의원들은 겉으로 말은 못하면서도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구 민주당계 의원들은 이번 공천기준안이 사실상 호남의 민주당계 후보들을 겨냥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처럼 현역 의원 물갈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있지만 정당 경쟁력 보다 후보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구를 교체 대상으로 하겠다는 것은 호남 현역을 모두 교체하겠다는 얘기라는 겁니다.

또 다면평가 역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없이 도입할 경우 당내 인기투표 수준에 그치는것이 아니냐는 반발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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