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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PK 여론조사 선전에 고무…낙관론은 경계

입력 2012-02-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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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13일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ㆍ울산ㆍ경남(PK)의 승부처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도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의 문재인 당 상임고문과 부산 북ㆍ강서을의 문성근 당 최고위원, 경남 김해을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한나라당 후보를 6.9~9.4%포인트 앞섰다.

민주당은 오차범위 안팎의 근소한 우세여서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높은 벽으로만 여겨졌던 PK에서 해볼만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반색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역경제의 몰락, PK 소외감에다 이명박정부에서 추진한 국책사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가 커지면서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아직은 PK 민심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수준이지, 승리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해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필승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에 대해 실시된 것인 만큼 이 PK 전체 지역의 판세로 해석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여론조사상 20~30%에 달하는 무응답층의 상당수는 새누리당 지지층일 가능성이 높은데다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전략으로 나온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있다.

당의 한 전략통은 "여론조사상 이번에 조사한 3곳과 그외 3~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며 "초반 판세에서 `문재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주변지역 전체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는 아닌 것같다"고 말했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도 "PK에서 민주당 전체는 아니지만 민주당 일부 인사들을 대안으로 주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지표 아닌가 싶다"며 "아직은 넘어야할 장벽이 많아 진심을 갖고 진정성있게 다가가면서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도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문재인 고문은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에 (국회의원 후보와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도 초반에는 늘 여론조사상 우세가 있었다"며 "부동표가 없는 상태에서 지금 정도 우세라면 진정한 우세라고 할 수 있지만 부동층이 20~30% 있는 상황에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경수 본부장도 "어르신 중에는 새누리당의 20년 일당 지배체제를 이제는 속지 않겠다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의 조직적 기반이 탄탄하고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이것이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불모지'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최고위원은 "선거 60일은 아직도 긴 기간이어서 미리 축배를 든다는 오해를 줌으로써 민심이 떠나가게 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며 "진정성을 갖고 좀더 낮추고 겸손하게 다가가야 국민이 우리를 주목해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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