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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빨리 뛰지 말 것'…걷기왕 vs 미스터 캣

입력 2016-10-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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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목요일마다 문화계 소식 취재기자에게 직접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문화부 권근영 기자가 오늘도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매주마다 영화 두편을 똑같은 주제로 엮는다는 것도 저는 참 신기하던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주 키워드는 '빨리 뛰지 말 것'입니다.

요즘 세상은 남보다 더 빨리, 더 잘해야 한다고들 하죠.

하지만 천천히 가면서 가까운 주변을 돌아보자는 영화 두 편이 나왔습니다.

먼저 재주라고는 걷는 것 뿐인 여고생이 주인공인 영화 '걷기왕'입니다.

선천적 멀미 증후군인 여고생 만복은 매일 왕복 4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데요.

이 다리 튼튼 소녀에게 딱 맞는 게 있다고 선택한 운동이 바로 경보입니다.

욕심도, 야망도, 특기도 없는 만복은 전국체전까지 나가는데요.

재주 없는 소녀의 용감한 도전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남들보다 빠른 것만 강조하는 세상에서 영화는 느리게 가도 괜찮다고 위로합니다.

+++

이번엔 억만장자 회장님이 하루 아침에 고양이로 변하는 코미디 영화 '미스터 캣'입니다.

돈과 명예, 그리고 일이 최우선인 톰에게 가족은 언제나 뒷전인데요.

모처럼 딸의 생일 파티에 가려고, 선물로 고양이를 사 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합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몸은 혼수상태, 영혼은 고양이 몸에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는 사람이 애완용 고양이가 된다는 설정을 통해 자기밖에 모르던 회장님이 사랑과 희생을 배우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앵커]

잠깐 봤지만 재미있을 것 같네요, 다음 영화입니다. '다 빈치 코드' 새 시리즈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소설 '다 빈치 코드'가 영화로 나온 게 10년 전인데요.

이번 영화 '인페르노'는 그 세 번째 시리즈입니다.

'인페르노'는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인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을 뜻하는데요.

불지옥을 그린 보티첼리의 그림을 단서로, 바이러스 재앙에 맞서는 하버드대 랭던 교수의 보물찾기 모험입니다.

이 세상 불행의 원인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라며, 바이러스를 퍼뜨려 인구를 줄이겠다는 미치광이 과학자가 등장하는데요.

랭던 교수는 이 미치광이와 맞서며 좌충우돌합니다.

[앵커]

이번엔 전시회 소식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 풍속화가, 김홍도 대 신윤복이네요.

[기자]

네, 김홍도의 단원 풍속도첩과 신윤복의 혜원 전신첩인데요.

이 귀한 화첩들이 한 곳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무동' '씨름' '서당' 등 김홍도의 대표작 스물다섯 점이 담긴 단원 풍속도첩입니다.

그리고 혜원 전신첩은 '단오풍정' '주사거배' 등 조선 후기 여인네와 남정네들의 생활상을 담았는데요.

도시의 일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엔 중국에서 온 귀한 그림도 있습니다.

청나라 때 무역 도시 쑤저우의 풍경을 그린 '청명상하도'와 '고소번화도'인데요.

원작은 23일까지만 볼 수 있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두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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