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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이상한 킬러들'…럭키 vs 어카운턴트

입력 2016-10-13 10:13 수정 2016-10-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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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볼만한 영화 그리고 공연. 조목조목 비교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13일)도 문화부 권근영 기자 나왔습니다. 이번주는 킬러들을 다룬 영화 두 편을 들고 나오셨네요.

[기자]

네, 이번 주 키워드는 '이상한 킬러들'입니다.

한 명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킬러, 다른 하나는 자폐증 킬러입니다.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대 할리우드 배우 벤 에플렉의 스릴러, 함께 보시죠.

+++

먼저 영화 '럭키'입니다.

임무를 마치고 목욕탕을 찾은 킬러 형욱은 비누를 밟고 미끄러져 기억을 잃게 됩니다.

이 때 형욱을 눈여겨 본 목욕탕 손님이 있었는데요.

생활고에 시달리던 무명배우 재성입니다.

재성은 형욱의 열쇠를 바꿔치기 해 달아납니다.

이후 형욱은 단역 배우가 돼서 실감나는 액션으로 주연까지 꿰찹니다.

무명 배우의 성공담은 유해진씨 본인의 이야기와 만나며 더 실감나게 다가오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유해진/'형욱' 역 : 실제로 제가 후배랑 같이 옥탑에서 생활한 적도 있었고, 거기서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연습한 과정도 있습니다.]

+++

숫자 감각이 탁월한 자폐아 크리스, 모차르트나 피카소에 필적하는 천재라는 판정을 받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런 아들에게 각종 무술을 가르치며 방어력을 길러줬는데요.

어른이 된 크리스는 낮에는 회계사, 밤에는 킬러로 살아갑니다.

마약 조직의 검은 돈을 봐주던 크리스는 자신이 범죄의 표적이 되자 반격을 시작합니다.

[앵커]

두 영화 모두 재미있을 것 같은데, 진지한 내용을 담은 영화도 개봉했다고 합니다.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라고요?

[기자]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자백'입니다.

당초 국정원이 내놓은 증거는 오빠가 간첩이라는 여동생의 자백, 그리고 중국 출입경 기록인데요.

취재진은 국정원 직원과 담당 검사, 나아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인터뷰를 시도합니다.

쫓고, 거부 당하기를 반복하며, 결국 허위 자백과 문서 조작의 증거를 찾아냅니다.

[앵커]

영화는 킬러를 다룬 영화 두 편을 소개해주셨고, 연극은 살인범을 다룬 두 편이네요.

[기자]

연쇄 살인범을 소재로 한 두 편의 연극인데요.

1980~90년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날 보러 와요'와 조금 앞선 시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로베르토 쥬코'입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기도 하죠.

1996년 초연된 연극 '날 보러 와요'입니다.

첫 장면부터 강렬합니다.

살인자는 한 명이지만, 그 내면엔 다양한 악이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검은 우비 차림의 여섯 악령이 등장합니다.

네 명의 형사와, 세 용의자 사이의 진실 게임으로 극이 전개되는데요.

사실의 힘, 그리고 풍자와 유머는 이 연극이 20년간 사랑 받아온 비결입니다.

로베르토 쥬코는 부모를 살해하고 감옥에 가지만 탈옥해 또 다시 묻지마 살인을 저지릅니다.

35년 전 유럽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연쇄 살인범을 주인공으로, 인간의 폭력과 악을 보여줍니다.

실험적인 무대도 특징인데요.

일곱 개의 문이 붙어 있는 반타원형 벽의 단출한 무대에서 살인범과 그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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