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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전통시장까지 '들썩'…정상회담 분위기 고조

입력 2019-02-25 20:35 수정 2019-02-25 23:48

'두 정상 얼굴' 새겨진 티셔츠 인기
북·미 정상회담 알리는 배너 4000개 설치
JTBC, 북·미 정상회담 기간 하노이 현지서 '뉴스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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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얼굴' 새겨진 티셔츠 인기
북·미 정상회담 알리는 배너 4000개 설치
JTBC, 북·미 정상회담 기간 하노이 현지서 '뉴스룸' 진행

[손석희 앵커]

저희 JTBC는 정상회담 기간 하노이 현장에서 뉴스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먼저 하노이에 지금 가있죠, 안나경 앵커. 처음에 잠깐 연결했었는데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안나경 앵커가 지금 있는 곳은, JTBC 스튜디오 인가요?

[안나경 앵커]

제가 있는 이곳은 JTBC 특별제휴사인 미국 CNN 방송국에서 마련한 스튜디오인데요. 저희 JTBC 스튜디오는 내일(26일) 오전쯤, 바로 앞쪽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원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JW메리어트 호텔 근처에 저희 스튜디오를 완성해 놓았었는데. 베트남 측의 갑작스러운 '철거 요구'로 저희 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들이 이렇게 스튜디오를 급하게 옮겨야 해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내일 저희 스튜디오 잘 준비해서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손석희 앵커]

사실 그 메리어트 호텔 앞에 스튜디오를 차렸던 것은 무리이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지금은 이제 아직 완공이 안 돼서 저희 제휴사인 CNN스튜디오에 세 들어가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아무튼 내일은 잘 준비해서 방송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회담장이나 아니면 숙소로 예상되는 곳들을 취재해서 전해드렸죠. 오늘은 전혀 다른 곳을 취재했다고 들었습니다.

[안나경 앵커]

저희 JTBC 기자들은 북·미 회담 개최지가 하노이로 결정되기 전부터 계속 이곳에서 관련 소식을 보도해 드렸죠. 그러면서 하노이 곳곳을 취재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오늘은 좀 색다른 곳에 나가 있다고 하는데요.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지금 전통시장에 나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호안끼엠 호수 근처, 관광명소가 몰려 있는 곳인데요. 구시가지입니다.

골목골목에 다양한 물건을 파는 시장이 모인 36거리라고도 불립니다.

지금 제 옆으로 보면 이렇게 베트남 국기뿐만 아니라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를 함께 파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요.

위로는 두 정상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도 팔고 있습니다.

제가 이 아주머니께는 부탁을 안 드렸는데도 이렇게 티셔츠를 입고 앉아계셨습니다.

그리고 이쪽 옆을 보면 양복점이 있는데 이곳은 북·미 정상회담과 큰 관련은 없어 보이는데 이렇게 두 정상의 사잔을 붙여놓았습니다.

제가 아까 들어가서 사장님께 물어봤습니다. 왜 이것을 붙여놓았느냐 했더니 '하노이에서 바로 이 회담이 열리지 않느냐', 그러니까 '평화가 도출되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있는 이곳은, 인근 가게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낮에도 이곳을 방문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이렇게 북·미 정상회담 관련 티셔츠가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뭐가 제일 인기가 있냐라고 물어봤더니 한 사람, 한 사람 있는 것보다 두 사람의 얼굴이 같이 새겨져 있고 또 평화를 상징하는 PEACE라는 단어가 있는 것이 가장 잘 팔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에 150장 정도가 팔린다고 합니다.

가격은 베트남 돈으로 10만 동인데요.

10만 동이면 우리나라 돈으로는 5000원 정도 하는 것입니다.

제가 한 장을 이렇게 직접 구매를 하겠습니다.

이렇듯 앞서 보신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이런 시장 골목골목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국제미디어센터 23일 개소를 했는데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여러 취재진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영상은 준비된 VCR로 보시겠습니다.

+++

국제미디어센터에 들어가기 위해서 베트남 외교부에 미리 신청한 출입증을 받아야 했습니다.

국제미디어센터가 설치된 베트남·소련 우정노동 문화궁전입니다.

내일이 공식 가동이기 때문에 이렇게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번에 이 행사는 평화의 도시 하노이를 강조하기 위해서 비둘기를 형상화한 공식로고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건물 곳곳에는 이렇게 회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각종 배너들이 달려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으로는 북과 미가 서로 손을 맞잡는 모습을 형상화한 꽃장식도 눈에 띕니다.

안쪽에는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 3000명 정도가 작업을 할 수 있는 공용석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으로는 JTBC를 비롯한 방송사들이 영상을 편집하고 전송할 수 있는 개별 부스도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온 취재진만을 위한 코리아 프레스센터도 이렇게 따로 꾸려졌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온 북한 관련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포럼도 가질 예정입니다.

또 다른 건물에도 이렇게 기자 공용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층으로 제가 서 있는 JTBC 전용 중계 장소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곳 국제미디어센터를 비롯해서 하노이 시내 곳곳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

[손석희 앵커]

이가혁 기자, 잘 봤습니다. 싱가포르 때하고 비교해서 준비가 좀 잘 될 것인가 여러 가지 우려도 있기는 있었는데,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베트남은 이미 APEC 등 큰 국제행사를 여러 차례 치른 바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 제가 앞서 보신 국제미디어센터를 가봤을 때 준비가 덜 돼서, 기한을 맞출 수 있을까 이렇게 걱정까지 될 정도였는데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오늘은 대부분 마무리가 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꽤 속도감 있게 준비가 착착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하노이 시내에 북·미 정상회담을 알리는 배너가 4000개가 설치가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 베트남 그리고 미국 3개 국기가 나란히 걸린 게양대도 3700개나 설치가 됐다고 합니다.

여기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호안끼엠 호수의 큰 대형 전광판도 정부가 최근에 설치를 했는데 마치 축구 중계를 보듯이 북·미 회담 관련 소식을 국민에게 전달하겠다 이런 판단이 깔려 있다고 합니다.

또 한글로 적힌 배너도 오늘 등장했습니다.

'조선-미국 하노이 수뇌상봉, 웰남'이라고 북한식 표현이 쓰인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손석희 앵커]

시내 전역에서 통제가 심하다 보니까 불만의 목소리도 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베트남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거의 확실시되는 JW메리어트호텔 앞의 상점, 길 건너 상점 모두에 장사를 하지 말라. 문을 닫아라 이렇게 이미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또 베트남 외교부와 공안 당국의 협조가 잘 맞지 않았는지 이미 JTBC를 비롯해서 베트남 당국의 허가를 받은 야외 스튜디오 설치도 최근에 다시 다 철거하라고 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아직 두 정상이 하노이에 도착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공안들이 기자들의 취재를 상당히 많이 제지를 하고 있는 것이 불만으로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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