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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종환 "'가을이 온다' 아닌 '가을이 왔다'…의미 깊어"

입력 2018-04-05 21:45 수정 2018-04-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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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여러 가지 뒷얘기들을 남기고 잘 마무리가 됐죠. 앞서 저희들이 1부 첫 순서로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있었던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이 시간에는 그날의 공연을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서 함께 참관하고 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번 공연에 얽힌 뒷얘기.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나누었던 얘기들도 굉장히 궁금한데 그 얘기들을 듣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안녕하세요.]

[앵커]

피곤하시겠습니다.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아직 여독이 다 안 풀렸습니다.]

[앵커]

공연했던 가수들은 절반 이상이 거의 몸져 누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아픈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어요. 조용필 씨도 감기에 걸려서 링거를 맞으면서 거기에서 약을 먹고 치료받으면서 견뎠고요. 또 서현 역시 감기 때문에 안 좋았고요. 이선희 씨도 본래 많이 아픈 상태에서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갔고 최진희 씨도 그랬고요.]

[앵커]

특히들 이맘때 고생이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래도 최선을 다해 노래 불러줬습니다.]

[앵커]

그럼요. 전혀 몰랐습니다. 보도를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하고 계속 옆에 앉아서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공연을 보던데요.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눴습니까? 특히 우리 남한의 노래나 가수들에 대해서 굉장히 좀 많이 알고 있던가요?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요.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노래에 대해서 가수에 대해서 묻고 또 예를 들어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같은 노래를 윤도현이 록으로 편곡을 해서 들으니까, 기존에 알고 있던 방식으로 부르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오니까 누가 편곡했는지 윤상 감독한테 묻고요. 그러니까 곡마다 가수마다 또 홀로그램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명에 대해서 북한에서 사용하지 않는 방식의 조명 이런 것들에 대해서 관심 갖고…]

[앵커]

그 조명장비는 우리들이 다 가져간 것입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가져온 거냐고 물어서 가져왔다. 그런 공연 하나하나에 대해서 세세한 질문들을 했고 또 이야기 나눴습니다.]

[앵커]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 이 노래는 북한 대학생들한테 인기 1위곡이었다 이런 얘기도 듣기는 들었는데.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저도 여기서 들었는데요. 굉장히 그 노래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보이고 또 백지영이라는 가수가 남쪽에서 어느 정도냐. 말하자면 어느 정도 유명한 가수냐. 그리고 저 곡은 신곡이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앵커]

북한 대학생들은 그렇게 잘 아는데 위원장이 모르고 있으면 관심을 좀 더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도 젊잖아요. 그렇죠? 레드벨벳 무대를 저희가 아까 편집화면에서도 보여드렸는데 제가 이제 출연했던 안의근 기자한테 농을 섞어서 얘기했습니다마는 레드벨벳 멤버들이 저렇게 뭐랄까요.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노래 부른 건 처음인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전 세계에서 처음이었을 거예요.]

[앵커]

그때까지는 뭐랄까요. 관객들이 덜 풀어졌던 모양이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일단 굉장히 낯설 겁니다. 북측에서 부르는 노래들이 계몽기 가요라든가 민요라든가 이런 노래들이 선율 이런 것들이 남쪽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레드벨벳 걸그룹들이 부르는 노래, 특히 '빨간 맛' 이런 형태의 노래.]

[앵커]

'빨간 맛'은 여러 가지로 노래 제목 때문에도 화제가 되기는 했습니다.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아마 조금 당황하기도 했을 거고요. 그렇지만 이게 남쪽의 노래니까 어쨌든 남쪽의 노래라는 걸 받아들여야 하고 앞으로 교류를 많이 하겠다고 했으니까 교류하면서 계속 접하게 될 텐데 어떻게 부르나 보자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고.]

[앵커]

직접 혹시 반응을 예를 들면 김정은 위원장도 레드벨벳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내가 왜 같은 민족인데 모르겠냐는 얘기를 했다고는 들었습니다.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가수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다 이미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또 아는 노래들이 나올 때 반응도 달랐고요.]

[앵커]

이런 젊은 가수들이 가서 노래하는 것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도 물론 마찬가지이겠지만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끝나고 난 다음에라도.]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하여튼 다양했습니다, 표정들이. 남쪽 예술, 남쪽 대중문화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굉장히 경계하는 관점도 있지 않습니까? 전 세계 열여섯 나라에서 차트 1위를 하고 또 1억 뷰까지 갔어도 북쪽에서는 낯선 노래이니까요. 이 노래를 지켜보는 심정들도 복잡했을 거고 표정들도.]

 

[앵커]

그랬겠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표정들도 각양각색이었지만 낯선 음악도 이제 저희는 소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노래를 부르게 했던 거고요. 계속 교류를 하면서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앵커]

일단 저 공연으로부터 이틀 뒤에 열렸던 체육관, 정주영체육관. 그 공연은 북한에서 소개가 될 때 우리 남한 쪽 가수들이 부른 노래는 소개가 안 됐다고 하더군요, 그쪽 방송에서는.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방송에서 뉴스로는 나갔는데요. 또 신문 방송의 뉴스에는 나갔는데 남쪽에서는 어떻게 할 거냐고 김정은 위원장이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저희는 MBC가 왔기 때문에 찍어서 다 방영이 됩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쪽에서는 어떻게 할지는 제가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방송이 된 것 같지 않고 뉴스로만 내보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앵커]

알겠습니다. 최진희 씨가 부른 '뒤늦은 후회' 현이와 덕이 노래. 원래 고인이 된 김정일 위원장 애창곡이었다고.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신청을 해서 이 노래를 연습을 해서 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의 애창곡을 아들이 신청해서 가져간 것인지.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거는 확실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게 북측에서 요구한 노래들을 저희가 연습하고 또 최진희 씨한테 부탁을 드려서 노래로 불러주십사 했는데 그거를 김정은 위원장이 신청한 노래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요. 어쨌든 북측에서 요청한 노래들인 것 맞고요.]

 

[앵커]

그런데 최진희 씨는 이 노래를 내가 왜 연습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갔다고 그래서 제가 아까 안의근 기자한테는 왜 그런 것까지 다 보안을 지켜야 되냐 하고 궁금증을 얘기했습니다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부를 곡명과 요청한 가수들 또 남북이 서로 합의해야 하는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협의를 하면서 요청한 것들을 가능하면 수용하면서 공연 전체를 구성을 하고 짜고 하는 과정이 있었던 거죠.]

[앵커]

그게 일찌감치 정해진 게 아니라 가서 정해지기도 하고 그렇습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아니요. 대부분 큰 틀은 사전에 이미 윤상 감독과 현송월 단장하고 사전 협의를 하면서 어느 정도 정해졌고요. 현송월 단장과 윤상 감독이 같이 부르기로 한 노래를 비롯해서 남북이 같이 부르는 노래, 선곡이라든가 연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거기에서 진행된 것도 있고 진행되다가 공연 무대에 올리지 못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만 나온 게 아니라 부인 이설주 씨. 또 동생 지난번에 왔던 김여정 제1부부장.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같이 봤습니다.]

[앵커]

그 사람들은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제 옆옆에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을 듣지는 못했는데요. 반응 중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앵커]

그 노래가 역시 제일 관심을 끈 모양이군요.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마지막 가사가 '남자는 다 그래'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하고 같이 박수치고 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앵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번에도 특사로 왔었기 때문에 조금 익숙한 인물이기도 한데 부인인 이설주 씨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서는 많이 보도가 됐지만 아직까지 잘 모르는 미지의 인물이란 말이죠. 어떠셨습니까? 직접 얘기를 나눠봤다든가.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인사만 나누었고요.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고요. 주로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었고요.]

[앵커]

혹시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것까지 관심이 있나 혹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했다던가 그런 건 없었습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런 건 없었는데요.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이제 지난번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경기하던 장면의 화면이 노래하는 사이에 그 화면이 비춰지니까 체육 교류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하자 그러면서 문화와 체육이 교류의 맨 앞에 서서 남북 교류를 열어가야 합니다라는 저의 이야기에 동의를 하면서 내일 당장 체육상을 보낼 테니까 그 논의를 하겠느냐 해서 좋습니다.]

[앵커]

그래서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결정해서 했다는 말이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래서 남북 체육 장관들이 만나서 체육 교류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예를들면 농구 같은 경기를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경기를 한다든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느냐 하면서 이런 제안을 포함해서 체육 교류 논의를 하겠다면 당장 내일 체육상을 보내겠다 해서 체육 교류 논의가.]

[앵커]

거기에서 혹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있습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저는 김일국 체육상을 만나서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시작부터 끝까지 같이 있었기 때문에 자주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경기도 같이 보고 구면이고 스위스 로잔에서도 만난 적이 있었던 장관이라서요.]

[앵커]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얘기를 제가 제안을 했고요.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창원에서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그래서 이런 걸 포함해서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있고 각 경기연맹에서 요구하는 것들도 많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전통문을 주고받고 하면서 정상회담 실무 논의부터 시작을 해서 우리가 다시 만나서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자라는 것에 대해서 전적으로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도 동의를 했고요.]

[앵커]

그러면 위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으니까 금방금방 돌아가겠죠. 그런데 그 얘기 외에 문화교류 같은 데에 대해서는.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문화교류 얘기도 나왔고요.]

[앵커]

뉴스가 이제 나왔습니다만 '가을이 왔다'라고 하자라는 건 그건 어떻게 해석을 하면 됩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제가 공연 중에 자막으로 '봄이 온다'가 뜨니까 제목이 참 좋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제가 상징적인 표현입니다라고 말을 했더니 상징적인 표현이죠? 하고 난 다음에 공연 끝나고 나서 가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면서 봄이 온다 공연을 여기서 했으니 결실을 잘 맺어서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라는 제안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표현도 역시 상징적이지 않습니까? 그 사이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있고요. 또 북미정상회담이 잡혀 있어요. 큰 정치적인 어떤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과정을 포함해서 결실을 잘 맺어서라는 의미가 여기에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중에 가을에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하자는 거는 앞으로 남북 대화, 앞으로 남아 있는 과제들을 잘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 얘기를 했을 때 '봄이 온다'에서 '가을이 왔다'라는 것은 하나의 그냥 즉흥적으로 나온 얘기냐 아니면 그다음 어떤 정치적 수순까지 생각을 한 것이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여기에서 얘기가 많이 나왔단 말이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가을이 온다라고 하면 의미가 다르거든요. 가을이 됐을 때 가을이 왔다라고 하는 건 결실을 이루었다, 이루어냈다라는 의미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심장한 표현입니다.]

 

[앵커]

나름 적극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 이렇게 해석했단 말이죠. 물론 그것은 누구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5월에 엄청난 큰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고요,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것이.]

[앵커]

혹시 예를 들면 정상회담 두 가지가 남아 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문화 교류는 계속하겠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는 거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남북 교류에 문화 교류, 체육 교류를 앞장서자는 데 서로 공감한 의견을 나눈 것이기 때문에 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저는 구체적인 제안까지를 했거든요. 북의 문화상은 하겠다, 그것도 가능하게 하자라는 답변을 했고요.]

[앵커]

그건 어떤 겁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예를 들어서 우리가 같은 언어를 쓰는 한민족인데 겨레마을큰사전 공동편찬사업을 그동안 22차례 하다가 2015년에 중단이 된 바 있습니다. 끝난 게 아니고 중단이 됐죠. 그다음에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사업을 7차례나 하다가 이게 또 중단됐습니다, 2015년에. 이런 것들을 재개하자는 것과 올해가 고려 건국 1100주년이에요.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고려전을 기획하고 있는데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금속활자를 비롯한 북의 유물들을, 고려 유물들을 내려보내주면 좋겠다라는 제안이었는데요. 모든 것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런 걸 포함한 문화 교류도 정상회담 이후에 구체적인 실무 논의를 하자는 이야기까지 문화상과 나누고 왔습니다.]

[앵커]

사실 모든 것이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즉 정치적인 부분 이런 부분들과 다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어서 결국 이제 잘 돼야 이런 부분도 잘 돌아갈 텐데 북쪽에서는 그런 의지는 상당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첫 날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을 보러온다는 것은 사전에 전혀 모르셨나요?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몰랐습니다.]

[앵커]

왜 공연 시간이 왔다 갔다 했잖아요, 시작 시간이.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5시로 계획돼 있었는데 태권도 시범단 4시이고 이게 5시라서 이게 왔다 갔다 하기가… 제가 이동 시간이 촉박하다고 얘기했는데 그럼 7시로 옮겨졌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했더니 나중에 6시로 또 옮겨지는 걸 보고 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고요. 공연 직전에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 내외와 또 김여정 제1부부장과 국가 최고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최희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과 그다음에 이선권 위원장까지 다 총출동한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

저는 그냥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4월 3일날 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하는 것 보니까 거기는 그 사람들이 등장할 만한 환경이 아니더라고요.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만.]

[앵커]

체육관에 의자 딱 놓고 하는데 거기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의 최고 지도부가 앉아서 한다는 것은 좀 상상이 좀 안 가서 이 사람들이 애초에 첫 번째 공연에 올 생각을 가지고 있었겠지 저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4월 3일날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 갑자기 일정을 조정하게 되었다라고 말을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게 설명하니까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그래서 또 일부에서는 4월 3일에 그러면 무슨 새롭게 생긴 정치적 일정이 뭐냐 해서 관심들을 가졌었는데.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거는 저희로서는 알 수가 없고요.]

[앵커]

한 가지만 질문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문화공연이니까 그 자리였으니까 물론 문화, 예술, 체육까지 얘기한 것은 알겠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그 외에 다른 도 장관님이 생각하기에 다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없습니까? 예를 들면 정치적 문제나 하는 것은 안 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혹시?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다 말씀드릴 수 없는 것도 있고요.]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면 끝내야 됩니까, 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다른 별도의 얘기라든가 이런 것도 있었겠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것도 다 말씀드릴 수 없는 것도 있고요.]

[앵커]

언제 알 수 있습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시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앵커]

한 2시간 공연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으리라고 생각하고 거기에는 예를들면 북미 관계의 얘기라든가 남북 관계의 얘기라든가 즉 정치적인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문화예술에 대한 이야기. 체육에 대한 이야기 쪽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에게 가서는 어떻게 보고를 했습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있는 그대로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하드라 이런 것도 물론… 얘기하지 못할 정도로 민감한 겁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런 건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도종환 장관이셨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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