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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TV토론도 역시나 싸움…미 대선 향후 일정은?

입력 2016-10-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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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반에는 좀 기대해도 좋을까 했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역시나였습니다. 어제(20일) 미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손광균 기자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을 두고 봐야할 부분이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식의 말을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신 것처럼 진행자가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인지 물어보자, '결과가 나오면 말하겠다', '그전까지는 애태우게 하겠다'고 답한 건데요.

이 발언을 두고 현지 언론이나 정치 평론가들은 트럼프가 이번 토론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수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게 사실 이번 토론은 처음 2~30분까지는 나름대로 정책 대결이 이뤄졌거든요.

따라서 트럼프가 변한 모습을 이제서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는데 곧바로 원래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게, 단순한 자신의 주장인게 아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단순히 패배했을 경우 혼자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고요.

법적으로 개표를 다시 하라고 요구하거나, 심할 경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적극 저항하라고 부추기면서 사회적인 혼란까지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심각한 발언입니다.

캠프 관계자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가족들도 '결과는 당연히 받아들이겠다'고 해명하면서 사태를 진화해보려고 했는데요. 트럼프 본인이 토론 이후 유세장에서 다시 한 번 이상한 조건을 내겁니다. 트럼프의 발언 같이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나는 이 위대하고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 방식의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제가 이긴다면 말입니다.]

[앵커]

자기가 이기면 받아들이겠다, 지면 적극적으로 불복하겠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토론에서 눈에 띄는게 우리나라와 관련한 말들도 나왔어요.

[기자]

사실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한반도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외교 분야에서는 러시아나 시리아, 이라크 같은 분쟁지역들이 더 언급이 많이 됐는데요.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의 실언들을 들춰내기 시작하면서, 트럼프가 과거에 한국이나 일본이 핵무기를 갖는 건 어떻냐고 말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자 트럼프가 처음에는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을 하다가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발생하는 비용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고요.

이후에 다시 한 번 트럼프가 발언합니다. 한국 같은 매우 부유한 나라들이 왜 우리의 보호를 받으면서 비용을 내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사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요, 트럼프가 기존에 해오던 주장인데요. 나라가 빚덩이에 시달리는데 다른 나라에 군대를 파견하면서까지 돈과 시간을 쓰면 되겠느냐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앵커]

힐러리와 트럼프가 싸움만해서, 사실 제대로 된 정책을 들어보진 못해서 좀 듣고 싶은데, 이제 3차 토론은 끝났습니다. 두 사람 볼 기회는 이제 없는 겁니까?

[기자]

사실 토론이 닷새 뒤에 한번 더 있기는 합니다. 이건 TV토론은 아니고요,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라든지, 녹색당, 헌법당 같은 모든 출마 후보들을 불러 토론하는 자리가 있기는 합니다.

다만 트럼프와 클린턴이 참여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사전 투표는 이미 시작이 됐습니다. 부재자 투표도 시작한 주들도 있고요.

대선 날짜는 현지 시간으로 다음 달 8일인데요. 우리 시간으로 다음날인 9일 수요일 아침부터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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