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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대가 사드 최적지라더니…군 '말 바꾸기' 논란

입력 2016-08-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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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우리 군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경북 성주의 성산포대가 최적지이고 다른 후보지는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말해왔는데요. 그런데 앞서 보신대로 대통령이 말을 하니까 검토할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가 다시 최적지는 성산포대라고 입장을 내는 등 갈팡질팡 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성산포대가 아닌 새로운 사드 배치 장소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0일쯤입니다.

성산포대 배치 발표 이후, 성주 주민의 반발이 계속되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상경해 청와대 등과 논의한 겁니다.

구체적인 장소까지 나왔는데, 성주읍 북서쪽의 염속산과 남서쪽의 까치산, 두 곳입니다.

두 곳 모두 해발 500m가 넘는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고 인근에 민가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겁니다.

당시 군은 "실무 차원에서 검토했지만 부적합한 요소를 많이 발견했다"면서 다른 후보지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랬던 군 당국이 대통령의 재검토 발언이 전해지자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문제는 주민 여론과 조화를 이루면서 군사 효용성과 작전 가능성을 충족하는 부지를 조성하려면 대규모 신규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이 경우 비용은 물론 공사기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 부지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다시 입장 자료를 내고 성산포대가 최적지라고 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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