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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이돌 콘서트 100만원 암표에 성관계 요구까지

입력 2016-06-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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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아이돌의 콘서트를 한 달 앞두고, 온라인에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원래 표 가격의 10배를 달라 하는가 하면, 표를 줄테니 성관계를 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온라인 암표 거래를 단속할 법적 규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1일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매진된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무료로 줄테니 한달동안 성노예 역할을 해달라는 내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글쓴이는 장난이었다며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지만, 여전히 온라인에선 암표 거래가 기승입니다.

SNS를 통해 직접 거래를 해보니 원가의 두배가 넘는 가격을 요구합니다.

티켓 거래 사이트에도 웃돈을 얹은 매물이 수백개 올라와 있습니다.

[아이돌 가수 팬 : 11만원짜리 티켓을 100만원, 50만원에 팔고 있어요. 외국인들에게도 아무것도 모르니까 완전 비싸게 팔고, 가고 싶은 팬들은 못 가고요.]

조직화된 암표상이 등장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아이돌 가수 팬 : 어떤 남자들이 PC방에서 컴퓨터 30대 잡아놓고 불법 프로그램을 돌려가지고 (티켓을 대량 구매하는 거죠.)]

온라인에 티켓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례도 수시로 일어납니다.

[이모 씨/사기 피해자 : 하루 이틀 정도는 착오가 있겠지 해서 끝까지 기다렸는데 안 오더라고요. (경찰에 물어보니 돈을 받고) 중국으로 갔대요.]

경기나 콘서트 현장에서 암표를 팔아 폭리를 챙기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해선 관련 규정이 없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온라인 암표,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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