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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희숙 부친 "투자할 건물 보러 갔다가 농지 샀다"

입력 2021-08-26 19:58 수정 2021-08-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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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공개된 지 하루만인 어제(25일)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농지를 취득했다"고 해명했죠. 저희가 만난 윤 의원의 아버지는 애초에 투자할 건물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농지를 샀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벼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논.

윤희숙 의원 아버지가 지난 2016년에 산 1만㎡ 농지입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어제) :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합니다.]

권익위는 부친 윤씨가 올해 1월부터 개인적으로 임대를 준 게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진이 윤씨를 직접 만나 세종시 토지 구매 경위를 물어봤습니다.

[윤희숙 의원 아버지 : 투자할 데를 모색하다 보니까 신문을 보니까 (건물이) 나와 있더라고. 방이 8개더라고. 8개를 임대료 방세 받으면 먹고살겠다. 그래서 그걸 보러 갔어요.]

애초엔 투자 건물을 알아보러 갔다가 우연히 해당 농지 얘기를 듣게 됐다는 겁니다.

[윤희숙 의원 아버지 : (땅을) 사면 앞으로 산업단지 생기고 그 건너에 뭐 전철이 들어오고…농사를 지으려고 생각을 했는데 농사짓다가 보면 이럴 수도 있겠다.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투자 측면도 염두에 뒀다는 겁니다.

실제 해당 토지 주변엔 산업단지가 들어섰고 2016년에 비해 공시지가가 최대 56% 상승했습니다.

직접 농사짓지 않고 임대를 준 건 농사를 지어보니 힘들어서였다고 해명했고, 윤 의원이 밝힌 대로 "자식들은 땅을 산 사실을 몰랐다"고도 했습니다.

[윤희숙 의원 아버지 : (딸은) 몰랐어요. 그걸(땅 산 사실) 아버지가 왜 얘기를 해요… 농사지으려고 가보니까 진짜 힘듭디다. (직접 농사짓는 것) 실패했고.]

여당은 '윤 의원이 사퇴 쇼를 했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자고 제안한 발언을 문제 삼고 윤 의원이 근무했던 한국개발연구원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내부정보 활용해 부친에 부동산 투기 권유한 건 아닙니까.]

윤 의원 측은 수사과정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J : 최준호 / 인턴기자 : 정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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